(요즘의) 내가 자주 하는 고민들.
게슈탈트에서는 '전경'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때 그때 좀 더 의식에서 활성화되어 나의 주의를 사로잡으며 '해결해야 할 문제'처럼 여겨지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근래에 나를 좀 더 자극한 사건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 순서가 바뀌긴 하지만 결국은 유사한 것들인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충만하게 보내고 싶은데, 그러질 않고 지쳐하고 짜증내는 나를 발견할 때
2) 남편에게 더 다정하게 애정표현을 해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
3) 원가족을 더 잘 챙기고 의사소통도 더 잘 해보고 싶지만, 여전히 회피하고 거리를 둔 상태를 유지하는 나를 발견할 때. 이 모습이 굉장히 미성숙하다고 느껴진다
4) 상담자로서 잘 하고 싶은데 사소한 갈등, 예기치 못한 드롭이 생길 때마다 받는 상처와 좌절감
5) 돈에 대한 압박 때문에 주객전도된 채 지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6) 최근 발생한 문제로 인한 건강에 대해 불쑥 떠오르는 과도한 불안과 염려
7) 사소한 걱정과 실행의 귀찮음으로 미루는 수많은 행동들을 Just do it!했으면 좋겠는데 유튜브나 보며 허송세월하는 순간순간이 아깝고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8) 좀 더 건강한 생활 및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술 좀 줄어야지, 운동 좀 해야지, 단 것 좀 그만 먹어야지, 일찍 자야지 등)
이 중 1~3이 가족을 비롯한 가까운 사람과의 더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 형성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은 욕구, 4~5는 전문가로서의 성장에 대한 욕구, 6~8은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욕구로 대략 정리해 볼 수 있겠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내고 시행하기 위한 행동을 하기에 앞서서, 일단은 요즘의 고민들 알아차리고 수용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다. 아침에 오랜만에 긴 마음챙김을 하면서 느낀 점이라 기록하고 넘어가려 한다.
* 마음챙김은 꼭, 시간을 들여서 해 봐야겠다. 익숙해졌다고 힘들 때 잠깐 생각하고 마는 정도로 그쳤는데, 확실히 긴 템포로 시간을 내어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