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흰건반검은건반 Jun 09. 2022

명화 100선)초등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명화(6학년)

우리 많이 보고 아는 척해볼까?


기분이 좋은 일이 있거나, 마음이 힘든 일이 있을 때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니?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위로하는 것은 아주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란다. 지금부터 만나볼 그림들을 감상하고, 우리의 그림도 그려보자꾸나!


1. 미켈란젤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미켈란젤로는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 3대 거장이야. 정말 대단한 화가이자 조각가였어. 그의 작품은 피에타 같은 조각상이 유명했는데, 그림으로는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이 있단다. 이 천장화는 자세히 보면 9장면, 33개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두 성경의 내용이란다.

이렇게 섬세하게 그림 33개를 그리는 동안 미켈란 젤로는 많이 힘들었나 봐. 한동안은 그림을 그리지 않다가 24년 후에 최후의 심판을 그리기 시작했어. 미켈란젤로는 정말 대단한 천재 화가야.


2. 클로드 모네 <루앙대성당 연작>


빛의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모네는 루앙에 머물며 그린 <루앙 대성당 연작>을 그렸어. 같은 장소에서 40장이나 그렸단다. 모네가 루앙 대성당에서 매력을 느낀 것은 루앙 대성당의 화려한 고딕 장식도 아니었고, 건물의 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아니었어. 그가 빠져들었던 것은 성당의 정면에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과 분위기였지. 결국 모네는 다양한 시점에서 이 연작을 2년 넘게 그렸고, 빛과 그림자가 변하며 보여주는 다채로운 색의 변화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지. 빛의 사냥꾼이라고 불릴만하지?


3.  니콜라 푸생 <아르카디아의 목자들>



니콜라 푸생은 철학자 화가로 프랑스의 고전주의를 확립했어. 그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그림들을 화폭에 담아냈단다. 푸생의 노력으로 프랑스의 미술은 세련미를 더하기 시작했지. 아르카디아는 죽음도 없고 질병도 없는 영원한 낙원인데 묘비를 발견한 사람들이 놀라고 있어. 오른쪽 여사제가 입고 있는 노란 옷감의 모습은 정말 섬세하게 표현되었지? 인물들의 뒤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푸생의 그림 솜씨를 돋보이게 해주는구나!


4. 월리엄 터너 <눈보라-항구 어귀에서 멀어진 증기선>




혹시 터너 프라이즈 상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미술상이란다. 후보에 오르기만 해도 자랑스럽다는 그 상은 이 그림을 그린 월리엄 터너의 이름에서 가져온 상이야. 터너는 온몸을 던져 작업에 몰두했어. 부서지는 파도, 거친 물살을 헤치고 터너는 직접 바다로 나갔단다. 그리고 돛대에 자신을 묶고 몇 시간 동안 직접 폭풍을 관찰해서 그린 그림이야. 터너는 보는 그림이 아니라 체험하는 그림을 그렸단다. 영국이 자랑할만하지?



5. 조르주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쇠라, 하면 떠오르는 기법이 있지? 바로 점묘법이야.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점묘법을 활용한 그림을 만나보자. 점들을 혼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우리의 눈에는 혼합된 색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이야. 이 그림을 위해 쇠라는 2년을 준비했어. 여러 번 스케치하고 소묘를 반복하여 연습하여 오랜 시간 정성으로 그린 그림이야. 쇠라는 우리가 보는 색이 한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대. 미술사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는 귀한 작품이야.


6. 폴 고갱 <타히티의 여인들>




너희들 혹시 '달과 6펜스'라는 소설 알고 있니? 폴 고갱의 일생을 바탕으로 만든 소설이란다. 폴 고갱은 35세의 어쩌면 늦은 나이에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어. 그는 고흐와 함께 그림을 그린 친구이기도 하단다. 고갱은 그림을 그리러 타히티로 떠났어. 타히티에 머물면서 그곳의 여인들을 많이 그렸는데,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원주민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리고 싶었대. 그는  야자나무 잎으로 지붕을 엮은 오두막집에 살면서 화려한 문명 세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열정적으로 그렸어. 그리고 타히티 원주민들의 모습과 생활도 그림으로 남겼단다. 그래서 고갱의 작품에서는 원시적이고 소박한 타히티의 모습과 열대의 밝고 강렬한 색을 많이 볼 수 있어.



 7. 고야 <카를로스 4세의 가족>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인 고야는 40세에 궁정화가가 되었어. 왕과 여왕, 스페인 수상 등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초상화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 인물의 결점이 다 드러난 솔직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여 특이했던 화가야. 캐리커쳐처럼 보이지 않니? 특히 작품 속 인물들의 눈을 보면 눈동자가 텅 빈 듯하게 그려졌는데 그런 묘사가 인물들을 어리석어 보이게 만들어버렸어. 작품의 중심이 되는 자리에 왕비 마리아 루이자가 있는데 이것은 그녀가 그 당시 실제 권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하고 상대적으로 카를로스 4세는 무능력하고 소심해 보이는구나. 그런데 단 한 명이라도 고야의 이 그림이 무례하다는 것을 몰랐다고 해! 밝은 가족들 뒤로 왼쪽에 어둡게 그려진 사람이 바로 화가 자신이란다.


8.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이 그림을 한 번쯤 본 적이 있니? 이 작품은 상징주의 화가였던 클림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키스>라는 작품이란다. 실제로 그는 그림에 금을 입혀서 화려하게 그렸어. 그래서 장식미술의 화가라고도 불려. 이 그림은 꿈처럼 금비가 내리고 있어. 모두가 그의 사랑을 축복하는 거 같구나! 클림트의 아버지는 금 세공사였대. 그래서 클림트는 금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단다.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찾고 있어!


9. 파블로 피카소 <게르니카>


피카소는 브라크와 함께 큐비즘을 창시한 대단한 화가야. 이 작품은 피카소가 전쟁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란다. 게르니카는 스페인에 있는 작은 도시야. 이곳에서 전쟁이 일어났어. 많은 시민들이 학살되었단다. 이 만행은 파시스트 프랑코와 나치 히틀러가 함께 저질렀어. 피카소는 이 전쟁이 얼마나 잔혹한지 그림으로 보여주려고 했대. 그는 화려하게 색을 쓰는 화가였지만 이 그림을 그릴 때는 달랐어. 오로지 무채색 계열의 색깔만 사용해서 전쟁의 고통을 표현하려고 했단다. 왼쪽에는 죽은 아이를 안고 절규하는 여인이 보여. 창에 찔린 말도 있구나. 이 와중에도 희망을 상징하는 램프도 있어. 스페인의 문화를 상징하는 황소와 말도 보여. 전쟁에 분노하는 피카소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그림이야.



10. 파울 클레 <세네치오>


클레와 세네치오는 아주 친한 친구였대. 세네치오는 화가이자 연극배우로 활동했어. 하루는 클레가 세네치오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세네치오가 어릿광대 분장을 하고 관객들을 신나게 웃겼고, 클레는 너무 재미있게 즐겼다는 거야. 클레는 이 멋진 기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서 이 그림을 그렸데.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이루어진 세네치오의 얼굴이 너무 귀엽고도 재미있구나!


11. 알폰스 마리아 무하 <황도 12궁>



무하는 체코의 화가이며 장식 미술가야. 아르 누보 양식의 대표작가란다. 아르누보는 프랑스어인데 '새로운 미술'이란 의미야.  고전적인 장식 대신 꽃과 덩굴 등 자연의 형태를 모방한 장식을 많이 활용하였고, 이 때문에 유려하게 흐르고 물결치는 선들을 많이 그렸대. 알퐁스 무하의 작품이 전형적인 아르누보 작품이야. 아르누보는 미술계뿐만이 아니라 건축장식이나 가구 등 폭넓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어. 일단 구불거리는 덩굴 같은 장식들이 수없이 휘감고 있는 기둥 같은 것이 보인다면 아르누보 풍이라고 해도 될 거야.



12. 후앙 미로 <어릿광대의 카니발>



후앙 미로는 가난 속에서 그림을 그렸대. 어느 날, 배가 너무 고프고 어지러워 누워있는데 천장에 이상한 것들이 아른거렸대. 그는 바로 그림으로 그려냈어. 바로 이 그림이야. 둥글둥글, 구불구불, 이상하게 생긴 것들이 화가의 방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어. 가운데 어릿광대는 기타를 치고 있구나. 왼쪽 사다리의 어릿광대는 공중그네를 타려고 하고 있어. 주사위 상자에서 툭 튀어나온 어릿광대의 등에는 요정 날개가 달려있구나! 오른편 탁자 아래쪽에서 두 고양이가 털실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어. 이 그림은 자동기술법이라는 기법으로 그려졌는데,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손이 움직이는대로 그리는 것이야. 이렇게 그리면 무의식의 세계를 나타낼 수 있단다. 너희들도 마음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한번 그려봐!


13. 바자렐리 <직녀성>



동그라미 무늬의 바닥을 커다란 공이 뚫고 나올 듯 보이지? 바자렐리는 사각형을 만드는 수직선과 수평선, 사각형 속 작은 원을 정확한 계산으로 그려 넣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와 함께 깊이를 가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어. 잘 보면 원의 색깔도 조금씩 달라. 빨간색이 녹색보다 앞으로 나와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색을 배치했단다. 이런 예술을 옵아트라고 해. 시각적으로 착각을 보여주는 예술이야. 바자렐리는 이렇게 옵아트를 대표하는 화가란다.



14. 루치오 폰타나 <공간 개념, 신의 종말>


처음에는 캔버스를 베어버리는 것에서 작품을 시작한 폰다나는 어느 순간부터 캔버스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어. 이 작품은 폰타나의 작품 중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야. 탄생 또는 부활을 상징하는 알 모양이야. 우리에게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 신화가 있듯이. 이 때문에 ‘신의 종말’이라는 제목은 끝이 가져오는 시작, 죽음 뒤의 부활 내지 새로운 신의 탄생 같은 의미가 있어. 따라서 이 그림은 단순히 조형적 관점에서의 발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폰타나의 심오한 신념과 세계관이 들어있다고 보여진단다. 캔버스 여기저기의 구멍이 있어. 밝은 색채의 바탕에 율동적으로 반복된 크고 작은 구멍이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처럼 보이는구나! 인류가 우주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보면서 폰타나는 새로운 우주 시대를 공간 개념 속에 담았어. 단순해 보이지만 이 그림은 약 360억 원에 낙찰된 정말 비싼 그림이란다.

 



15. 이중섭 <흰소>

이중섭은 어려서부터 소를 사랑했대. 오죽하면 들판의 소를 하도 열심히 보고 있어서 소도둑으로 몰린 적도 있었다고 해. 소는 평화로울 땐 누구보다 순하지만, 화가 나면 누구보다 씩씩해지는 소를 그림에 즐겨 담았어. 이중섭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피난생활을 겪으며 힘든 순간을 겪었지만 그림을 그리며 이겨내었대. 그림 속의 흰소는 순해 보이는 검고 둥근 눈동자를 가지고 있지만, 굳센 의지가 느껴지는구나! 흰 소의 몸에는 힘이 들어가 있어. 힘차게 이겨내는 우리 민족에게 힘을 주는 그림을 그린 멋진 화가야!



16. 정선 <금강전도>


우리나라의 국보 한점, 감상해보자. 마치 하늘에서 산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그림이야. 수많은 산봉우리가 솟아있는 이곳은 금강산이란다. 정선은 금강산의 1만 2천 봉우리를 하나의 원에 담았어. 왼쪽은 숲이 우거진 흙산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돌산으로 그려서 조화가 이루어지는 그림이야. 정선은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100여 점에 달하는 금강산 그림을 그렸어. 영조 임금님이 무척 사랑한 화가란다.


17. 이응로 <군상>

다음은 5.18 민주화 운동 이후 작품에 변화를 가져온 한국의 화가를 만나보자. 이응로는 동양화가였어. 자연과 인간의 생동하는 움직임을 담아, 사람을 그리는 일에 몰두했단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인간 군상’ 작업으로 이어졌지. 익명의 군중이 서로 어울리고 뒤엉켜 춤을 추는 듯한 풍경을 통해 그는 사람들 사이의 평화와 어울림, 서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갈망했대. 이는 상처가 많은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쟁과 남북 분단, 정치적 혼란기의 여러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작가의 마음을 담은 조형적 결과물이었어 실제로 이응로는 간첩단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서 고생을 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대. 우리나라의 통일이 꿈이라는 이응로 화가는 이후에도 계속 군상 시리즈를 그렸는데, 후기의 군상 작품은 우리 민족이 통일이 되어 다 함께 춤을 추는 모습으로 그려서 '통일무'로도 불리는 작품을 많이 그린 화가란다.


https://youtu.be/SKFmIS9o3b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