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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루스트 Aug 18. 2022

카카오맵, 길안내 볼륨 조절 쉽게 할 순 없나요?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사용자 스토리 

들어가며

제주에 머물고 있는 나는 앱 중에 카카오맵을 가장 자주 사용한다. 제주에서는 모든 배송 앱이 무용지물이다. 배송 앱이 내세우는 무료 배송, 빠른 배송은 제주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10년 장롱면허에서 탈출해 요즘 들어 운전을 조금씩 하고 있다. 교통편이 불편한 제주에서는 주로 자차로 이동하다 보니 카카오맵을 거의 매일 사용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아쉬운 점도 하나 둘 보인다. 카카오맵, 길안내 볼륨 조절 쉽게 할 순 없나요? 카카오맵의 개선점을 사용자 스토리 형식으로 작성해본다.




W8D1. 사용자 스토리

개선점을 사용자 스토리 형식으로 작성하기


오늘의 프로덕트

: 카카오맵


1. 카카오맵 개선점


① 안내 음성이 나올 때만 볼륨 조절 가능

- 내비게이션에서 음성 안내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화면을 볼 수도 있지만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면 화면을 보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의적절한 길안내를 받기 위해 적정 볼륨은 필수다.


- 그러나 현재 카카오맵에서는 안내 음성이 나올 때만 볼륨 조절이 가능해 운전 도중에, 신호 대기 중일 때 볼륨 조절을 하기가 힘들다. 나는 주로 조수석에 탈 때가 많은데 운전자가 볼륨이 작다고 올려달라고 할 때, 거치대에 걸린 폰을 가져와서 음량을 줄이려고 하다 보면 이미 안내 음성이 사라져 시스템 자체 볼륨 조절 창이 뜰 때가 있다.


- 또한, 볼륨 조절 현황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안내 음성 볼륨이 조절되면 왼쪽 상단에 얇은 막대 바가 뜨는데 현재 볼륨이 얼마 정도인지 대략적으로만 확인 가능하고, 짧게 지나간다. 예를 들어 볼륨이 총 10이라면, 현재 볼륨이 몇 인지를 표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WHO(누가)     : 카카오맵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WHY(왜)         :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을 제대로 듣기 위해
WAHT(무엇을) : 언제나 안내 음성 볼륨을 조절할 수 있기를 원한다.
(왼쪽) 안내 음성 볼륨 조절 시 화면 캡처 (오른쪽) 안내 음성 안 나올 시 시스템 벨소리 크기 설정 화면 캡처

② 자주 가는 장소 지정이 집, 회사 두 개만 가능

- 카카오맵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자주 가는 장소를 집과 회사 2개를 설정해 놓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장소 추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 A 직장인은 집, 회사, 학원을 다닐 수도 있고, 친구 집에 자주 방문할 수도 있다. B 학부모는 아이의 등하교, 등하원을 위해 집, 학교, 학원을 다녀야 할 수도 있다.


- 내 경우는 조금 특수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세종에 본집을 두고 있으면서도 현재 제주에 머무르고 있다. 무의식 중에 카카오맵에서 집을 눌러서 경로 설정했더니 세종집이 찍혀서 제주에서 세종까지의 경로가 지도에 표시된 적이 있다.


- 아래에 네이버 지도 사례를 가져왔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집/회사+]를 통해 집과 회사를 제외하고도 자주 가는 장소를 4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WHO(누가)     : 카카오맵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WHY(왜)         : 자주 가는 행선지의 경로를 간편하고 빠르게 지정하기 위해
WAHT(무엇을) : 집, 회사 이외의 장소도 검색 화면에서 한눈에 표시되기를 원한다.
(왼쪽) 카카오맵 캡처 (오른쪽) 네이버 지도 캡처


네이버 지도 [집/회사+] 화면 캡처

③ 가게 휴무일이 표시되지 않음

- 카카오맵은 단순한 지도 기능만을 하지 않고 맛집 추천 등 장소 추천 기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소 정보에 오류가 있다면? 해당 정보를 신뢰할 수 있을까?


- 어제 다녀온 횟집을 기준으로 검색해보았다. 카카오맵 앱 장소 검색과 네이버 장소 검색을 비교해보았는데, 네이버에서는 휴무일을 표기하고 있지만 카카오맵에서는 매일 영업한다고 표기해 놓았다.


- 이외에도 카카오맵을 통해 찾아간 식당이 폐업한 곳이었던 적이 몇 번 있다. 업데이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헛걸음을 한 것이다.


WHO(누가)     : 카카오맵 사용자는
WHY(왜)         : 헛걸음하지 않기 위해
WAHT(무엇을) : 정확한 가게 정보(휴무일/운영 여부)를 알기 원한다.
(왼쪽) 카카오맵 앱 장소 검색 캡처 (오른쪽) 네이버 장소 검색 캡처

2.  개선 우선순위


- 개선 우선순위는 아이스(ICE) 프레임워크를 통해 설정해보았다. ICE 프레임워크는 영향력(Impact), 성공할 확신(Confidence), 쉬움(Ease) 기준으로 일의 가중치를 정하고, 합계 점수를 내 어떤 게 빠르고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방법이다.


- 카카오맵 개선점 ICE 프레임워크는 다음과 같다. 각 항목당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총 30점 만점의 ICE 프레임워크다.

① 안내 음성이 나올 때만 볼륨 조절 가능 : I 9 / C 8 / E 8

: 기본 안내 기능인만큼 영향력은 9, 성공할 확신은 8, 쉬운 정도는 8로 보았다. 사실 기술적인 측면을 잘 알지 못해 성공할 확신과 쉬운 정도는 0이거나 8 이상일 것 같다. 권한을 얻어서 시스템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면 0, 그게 아니라면 8 이상. 여기서는 쉬운 경우로 보았다.


② 자주 가는 장소 지정이 집, 회사 두 개만 가능 : I 4 / C 10 / E 10

: 영향력은 4, 성공할 확신은 10, 쉬운 정도는 10으로 보았다. 영향력이 크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고, 주소를 저장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간단할 것이라 판단했다.


③ 가게 휴무일이 표시되지 않음 : I 8 / C 6 / E 7

: 영향력은 8, 성공할 확신은 8, 쉬운 정도는 6으로 보았다. 영향력이 크지만 본래 길 안내 기능보다는 영향력이 적을 것이라 판단해 8, 쉽지만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C 6, E 7 값을 주었다. 쉬운 이유는 가게 폐업 정보를 확인하거나, 서칭 또는 직접 연락을 통해 가게 휴무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실시간으로 해당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반영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라 판단했다.


마치며

대부분 스타트업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에 사용자로서 '왜 이 기능은 업데이트가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면, 프로덕트 매니저(PM) 관점에서는 해당 기능은 우선순위에서 밀렸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 ICE 프레임워크: 빠른 실험을 돌리는 방법, 브런치 김지유, 2018.09.09., https://brunch.co.kr/@jiyouk/2

- 우선순위 결정법_ 아이스 프레임워크 ICE Framework, 티스토리 팀장일기, 2021.05.17., https://url.kr/vh3mw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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