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전세금을 제 때 돌려주지 못하는 이유

남의 돈을 자기 돈처럼 생각하는 집주인들은 그만한 벌을 받아야 합니다.


언젠가 전세금 관련한 글을 링크드인에 올렸더니 어떤 분이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둘 다 같은 사람이 쓴 글입니다.


그러니깐.. 저는 원룸을 운영하기 때문에 전세금이 작아 제 날짜에 딱딱 돌려줄 수 있는 것이고 아파트 같은 경우는 돈이 커서 현실적으로 제 때 돌려주기가 어렵다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럴듯하게 들리지 않나요?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태반일 겁니다.


그런데...

보증금이 작은 원룸이어도 돈을 안 돌려주고 배짱부리는 집주인들이 있고,

보증금이 큰 아파트여도 제때 딱딱 돌려주는 집주인들이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바로 약속을 지키려는 태도입니다.

아니,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지 자기 유리할 때(전세금 받을 때)는 칼같이 지키고 불리할 때(전세금 내줄 때)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이야 방구야?


어떤 사람이 약속을 잘 지키는지 보려면 이해 관계가 얽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그때 참모습이 드러나거든요.


집주인이 전세금을 안 돌려준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동안 아주 친절하게 잘 대해줘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이 집주인은 진짜 친절한 사람일까요? 임차권 설정을 하겠다 말하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 지 궁금합니다.


이해 관계가 얽히는 상황에서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대부분입니다.

만약 자신이 이익이 훼손되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약속을 지키는 선택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보물 같은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는 보물 같은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그분들을 보고 배웁니다. 이런 사람들을 주위에 많이 둔다면... 행복한 인생일 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의 건물에 막 들어가면 안 돼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