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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파트너 (멍거 형님 굿바이)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만큼 최근 몇 년간 저에게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최근 5년간 읽은 가장 좋았던 책은 워런 버핏 바이블.

제가 몇 년 전보다 조금이라도 현명해졌다면 아마 이들 덕분일 겁니다.

이들의 지혜를 배우며 좋았습니다만...

둘의 우정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파트너.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파트너가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며칠 전 박진영, 방시혁을 보면서도 그런 비슷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너무 멋지다.

너무 부럽다.


사실은 저에게도 그런 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형사소송까지 하며 힘들게 고민하던 문제를 풀어준 그 동생.

(이 블로그의 다른 부분에도 많이 출연했습니다)


이 동생과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할 때 행복함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말하지 않는 어떤 주제라도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종교. 정치 같은 문제들.

편견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기 때문에.

그리고 돌아오는 현명한 대답을 들어보는 것은 그 자체로 기쁜 일.


워런버핏이나 찰리멍거처럼.

박진영과 방시혁처럼.

아마 그들만큼 뛰어나진 못하겠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우정을 쌓으며 앞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찰리 멍거 형님께서 별세했습니다.

영혼의 파트너가 사라지고 혼자 남은 워런 버핏의 마음을 생각해 보다가...

이 동생의 생각이 났습니다.

이 인연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

멍거 형님은 편안히 눈을 감으셨다고...

감사했습니다.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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