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다시 한번 치앙마이에 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현지인 농장 체험.
지난 여행에서 만난 현지인 가족이 그들의 농장에 초대를 해줬습니다.
아침에 만나 현지 가족의 트럭을 타고 농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트럭 뒷 공간에 타고 달려본 것이 얼마만인지...
조금 무섭긴 했습니다만, 바람이 정말 좋았습니다.
농장 가기 전 로컬 시장에 들러서 생선과 군것질 거리도 사고...
이웃 농장에서 린찌라는 과일도 즉석으로 먹어봤습니다.
농장에 도착해서 코코넛도 즉석 해서 들이켜보고...
신선한 아보카도도 먹어보고, 쏨땀도 함께 만들어 보고
디저트로 망고 라이스까지... 아마도 이 경험을 잊지 못할 겁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근처의 코끼리 농장에 들렀습니다.
코끼리 농장도 재밌는 비즈니스더군요.
관광객들이 코끼리를 타보고(무려 1시간이나 돌아 다닙니다) 코끼리와 함께 샤워를 하는 체험을 통해 돈을 법니다.
먹이인 바나나와 사탕수수는 관광객들이 구입해서 코끼리에게 직접 먹여줍니다.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학교 다닐 때 셀 수도 없이 들었지만 어른이 되어 이웃과 더불어 살아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살기는커녕 다투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습니다. 이웃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 동안 태국의 현지인의 삶을 경험해 보면서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게 뭔지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농장에서 가져온 과일들을 손수 포장해서 동네 상점에 날라다 주었습니다. 물건을 수확해서 서로의 물건을 사고팔아주는 것을 보면서 공동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느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 연계되어 공동체를 지탱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까요?
저에게는 확실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뿌 가족에게 감사하고, 그들이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