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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느Yonu May 08. 2024

눈뜨고 코베이는 동남아-씨엠립은 왜 바가지가 심한가


씨엠립은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가 자리한 도시다. 현지인에게 들어보니 앙코르와트가 세계인의 문화유적으로 유명해지기 전까지 씨엠립은 가난한 시골 동네에 불과했다고 한다. 씨엠립이 관광객들로 북적이다 보니 씨엠립이 출신이 아닌 캄보디아 사람들까지 씨엠립으로 와서 장사를 하거나 툭툭, 택시 등을 몬다. 그러다 보니 필사적으로 관광객들에게 '한몫 잡기'에 매달리는 것이다. 나는 정가를 모르기 때문에 이동할 때는 무조건 그랩 어플을 이용했다. 


 


여전한 씨엠립의 빈곤도 한몫한다. 어느 관광지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원 달러" "원 달러"하며 기념품을 판매한다. 한 명에게 구매하는 순간 순식간에 기념품 판매상들이 그 사람을 에워싼다. 걸어가기가 힘든 만큼 말이다. 앙코르와트 관광 중 만난 한 필리핀 여교수님은 아이가 판매하는 물고기 인형을 하나 샀다가 한 걸음 걷기도 힘들 만큼 판매상들에게 둘러싸이기도 했다. 결국 나와 다른 그녀의 동료가 그녀를 꺼내왔다. 


물론 씨엠립 관광지화로 득을 본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기존 씨엠립에 땅을 가졌던 사람들로, 씨엠립이 관광도시화되자 땅값이 많이 올라 신흥 부자들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류의 정치 프로파간다 간판을 씨엠립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농업이 주를 이루는 캄보디아 최고 부자는 캄보디아 수상 Prime Minister 가족들이라고 한다. 왕이 존재하는 나라지만 혹자는 왕보다 수상이 더 부자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캄보디아의 왕 노로돔 시아모니 Norodom Sihamoni는 어차피 수상 정부의 꼭두각시가 될 것을 염려해 왕위계승을 거절하기도 했다. 참고로 노로돔 시아모니는 현재 70살에 가까운 나이인데 한 번도 결혼을 한 적이 없다. 다음 왕위계승에 대해 나를 포함 많은 이들이 캄보디아인들에게 질문했으나 다들 말을 아꼈다. 아무래도 금기시되는 주제인가 싶다.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부자인 나라, 아니 국민도 정치인만큼 부자인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내심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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