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을 바꾸는 질문 500가지
마음이 동해야 기꺼이 움직인다. 누군가의 권유나 제안으로 움직일 때면 난 항상 왜?라는 의문을 갖곤 하는데, 물론 이마저도 내 마음과 일치하면 그런 의문 따윈 들지 않는다. 누군가의 제의로 인한 행동과 똑같은 행동을 할 때, 그게 나의 의지였고 나의 선의였으면 아주 기꺼이 행동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행동이 굉장히 자의적이면서 진취적이고, 열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매우 겸손치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의 말과 의견에 대해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데, 우선은 마음속에서 ‘왜?’라는 방어막부터 치고 받아들이지 않는가. 현대사회에서는 비판적인 사고가 강조되면서 나의 삶은 비판적인 사고, 비판적인 생각이 주를 이뤘던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지 말라. 그냥 이해하지 말라. 그게 나의 생각과 맞아떨어지면 수긍하고, 아니라 생각하면 대차게 싸워 이기리라! 이런 잔다르크 같은 사고 과정으로 내 머릿속은 항상 전쟁통 그 자체였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 보니.. 비판적인 사고를 넘어서 독불장군적 사고를 하고 있던 것 같다. 내 생각과 다르면 비판 내지 ‘신기하네, 웃기다.’라는 표현으로 내비치는 약한 수준의 비아냥을 섞어 던져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내 생각이 단단해지고 유연하지 않다 보니, 행동을 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이 아니면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사회의 흐름을, 부모님의 의견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면 이렇게까지 내 마음이 불구덩이는 아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결국엔 내가 배워야 할 건 표면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제안에 대해 기꺼이 따라보기, 다른 사람의 생각에 대해 그냥 무조건적 수긍하기, 내면적으로는 겸손이 아닐까.
여러분은 어떨 때 기꺼이 행동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