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짧은 후기

주문하신 책은 베스트셀러입니다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팩토리나인/2020)

2020년 발간돼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고, 후속 시리즈까지 나온 <달러구트 꿈백화점>. 왜 이렇게 인기가 많운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읽어보았다. 매번 도서관에서 빌릴 수 없었는데 마침 빌릴 수 있었다는 즐거운 우연도 한몫했다.

이 소설은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듯 해리포터스러운 이국적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이다. 에피소드 배경은 한국인데 주무대인 꿈백화점 세계관의 국적은 알 수 없으나 명칭이 외래어(중에서도 영어)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장치부터 판타지 소설, 특히 해리포터에 익숙한 독자들의 마음을 연다.

꿈을 판다는 설정을 믿게끔 세세하게 묘사된 귀여운 동화적 요소, 명확한 세계관 속의 분명한 캐릭터, 일상에 발붙인 조연들의 옴니버스식 사연 구성까지. 독자들이 흔쾌히 마음을 열 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부담스럽지 않게 활용했다. 읽는 동안 폭신한 카스테라를 먹는 느낌이었달까.

직장 생활을 하다 전업작가가 된 작가의 실제 사연까지 들춰읽으면 완성되는 완벽한 ‘꿈’ 이야기다. 실제와 허구의 꿈 이야기가 뒤섞여 읽는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 오늘 밤 좋은 꿈을 꿀 것만 같은 예감, 고이 간직했던 꿈이 이뤄질 것만 같은 기대를 품게 하니까.

아래는 가장 좋았던 문장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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