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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첫 이벤트

_ 제품으로 하는 첫 이벤트

by 온솔 Jan 07. 2025

3PL업체를 선정한 후, 위탁제조업체에서 완성된 제품이 물류창고에 입고되었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까지 한 달 남짓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렇습니다. 제품으로 고객과 이벤트를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이 글을 올리는 날은 이 이벤트가 종료된 지 3주 정도 지난 후입니다. 죄송합니다.)


가지고 있는 예비고객 명단은?

고객 이벤트를 하려면, 타깃 고객군을 정해야 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이벤트를 하려면, 당연히 각종 광고가 필요합니다. 적어도, 인터넷 배너광고 정도는 필요하겠죠. 그러나 저희에게는 아직 그럴만한 예산은 없습니다. 또한 불특정 다수에게 진행한 이벤트의 결과로 우리 제품 로사비타를 원하는 고객 페르소나를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다행인 것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건강고민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거의 300명의 예비고객이 답을 해주었고, 사업 시작 당시 설정한 타깃 고객층인 30대~5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시 본인의 연락처(이메일) 정보 공유는 설문조사의 옵션이었는데, 이메일 정보공유를 해준 분은 180 여분이었습니다. 이 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다면, 우리가 처음 설정한 타깃고객군의 제품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분들을 대상으로 이미 뉴스레터를 보내고는 있는데, 오픈율이 15% 내외라는 것입니다. 즉 이 분들에게 이메일로 이벤트를 알려도, 180분 중, 약 27분만 이벤트 진행사실을 아실 수 있다는 거였죠.


바이럴을 믿어보자.

회사를 설립하면서, 목표했던 것 중 하나는, 고객과 소통하는 브랜드였습니다. 모델료나 비싼 광고료를 사용하기보다는, 고객과 소통을 통해 브랜드의 신뢰를 높이고, 제품력으로 승부한다는 목표였습니다. 한마디로 줄이면, 바이럴마케팅을 통한 브랜딩인 거죠.

그렇다면, 첫 제품 이벤트도 바이럴을 믿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설문조사 역시 처음은 소수의 지인에서 출발해서, 지인의 지인으로, 다시 지인으로 연결되었으니, 첫 제품 이벤트로 바이럴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거죠.


첫 제품 이벤트 = 무료 체험 이벤트

첫 제품 이벤트의 목적은 세 가지로 두었습니다.

1. 오랜 시간 제품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

2. 생산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타깃고객의 피드백

3. 고객과의 지속가능한 소통채널 확보

이 세 가지 목적달성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파이토퓨어의 카카오채널과 자사몰에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로사비타‘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였습니다. 이벤트 기한은 크리스마스 전주의 월요일-토요일까지. 준비 수량은 300명분의 로사비타 체험분(15일치)로 선착순 300명에게 제공. 배송은 가능한 크리스마스 전에 도착하도록 하여, 크리스마스 선물 느낌으로.


500명으로 마감된 이벤트

인터넷 배너광고를 전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에는 300명이나 신청할까?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 이벤트 시작 후, 이틀 만에 300명이 신청했고, 급하게 마감수량을 500개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500명이 마감되었습니다. 성공한 거죠. 그리고 지금 고객들이 하나둘씩 리뷰를 달아주시기도 하고, 지인을 통해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시고 계십니다.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의 걱정이었습니다.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라는 것과 ‘스트레스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피드백은 ‘잠을 잘 잘 수 있게 된 거 같다’와 ‘피로감이 줄어들었다’ 였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려고 누워도 생각에 생각이,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고, 이로 인해 잠도 잘 못 자고, 그러니, 계속 피곤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관리되면, 잠도 더 잘 자게 되고, 피로감도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로사비타의 성분을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홍경천추출물과 각종 에너지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 그리고 면역기능과 각종 체내 대사를 위한 효소 형성에 도움을 부는 아연으로 배합한 것이 기대한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선착순 300명으로 예상하고, 300명이나 모일까를 고민했던 이벤트가 500분이나 신청해 주셔서, 500분으로 마감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선착순 1000분을 목표로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의 고객 체험 이벤트로 로사비타의, 파이토퓨어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고객과 소통하며, 쌓아가는 브랜드의 신뢰도라는 목표에 이번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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