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문학 테라피스트 R Feb 12. 2020

나의 강점을 찾아서

' 알 이즈 웰 '

우연히 ‘연애’ 관련 TV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큰 틀에서 보면 연애 고민의 패턴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민의 패턴 중 대표적인 한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멋지고 성격 좋은 A라는 남성(혹은 여성)은 왜 매번 나쁜 여자(혹은 남자)를 만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입니다.     

    

‘왜 저렇게 예쁘고 성격 좋은 A라는 여성 주변에는 왜 매번 나쁜 남자들만 맴도는 것일까?’

‘왜 저렇게 멋지고 자상한 B라는 남성 주변에는 왜 매번 나쁜 여성들만 맴도는 것일까?’    

    

패널들은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들에게는 각각 자신에게 익숙한 연애의 패턴이 존재한다. 처음엔 낯설지만 그 패턴의 연애 방식이 익숙해지다보면 점차 그런 연애 방식이 편해지게 된다. 연애 대상도 그러하다. 연애의 횟수가 늘어날 때 흔히 다양한 연애 방식, 연애 대상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패턴의 연애 방식, 연애 대상을 지속적으로 만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러한 연애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엄연히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때문이다. 따라서 연애 방식과 연애 대상을 바꾸고 싶다면, 그동안 익숙했던 연애 습관으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연애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연애’가 원치않는 연애라면, 과감히 끊어낼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연애도 그러할진데, 삶의 여러 부분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일’도 그러합니다. 사람들에게는 간혹 싫어하면서도 ‘잘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일을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이들은 그에게 계속해서 그 일을 하라고 요구합니다. 또 그가 그 일을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심지어 그 일을 억지로 끝낸 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똑같은 일이 주어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일을 ‘(잘)해내는 것’이 그 사람의 강점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일을 할수록 그 사람은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일은 결코 그 사람의 강점을 끌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과감하게 그 일에 익숙해진 삶의 패턴을 잠시 멈추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고민해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해보는 것입니다.






                    


<강점>의 저자 마커스 버킹엄은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고갈되었던 열정이 충전되고 에너지가 차오르는 일, 그것이 바로 진정한 강점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강점을 찾아내어 집중하는 것이 약점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자유투에는 약하지만, 센터로서 역량이 뛰어난 야구선수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네는 역사상 최고의 센터가 될 수 있어. 그러니 약점인 자유투 연습은 한 시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네의 강점인 센터로서의 역량 향상에 집중하도록!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사람들 대부분은 모두 약점의 지배에서 벗어나 강점을 재발견하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하지만 혁명적인 진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강점’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내 강점은 이것이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실천 사항이 있습니다.     


1. 강점 선언 2. 강력한 주간 계획 세우기 3. 약점 선언 입니다. 



첫 번째, ‘강점 선언’입니다. 강점 선언은 “나는 강해진 기분이 든다”라는 구절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강해진 기분을 느꼈던 순간의 행위를 그 때마다 수첩에 적는 것입니다. 그 행위는 강점 선언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로 구체적이면 더 좋습니다. 또 다른 웬만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거창한 문구나 화려한 수식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적어나간 당신의 강점 선언문은 당신만의 소중한 보물지도가 될 것입니다. 당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맬 때 틀림없이 당신의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당신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알려줄 것입니다.     




두 번째,강력한 주간 계획 세우기입니다. 매주 당신의 강점을 보강할 수 있도록 ‘실행할 일’들을 적어봅니다. 실행가능할 일들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작게나마 꾸준히 할 수 있는 일들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스피치를 잘하기’를 정했다면 매일 15분씩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스피치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녹음을 하거나 영상을 찍어보아도 좋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이 얼마만큼 향상되었는지에 대한 느낀 점도 함께 적어주면 좋습니다.     



세 번째, 약점 선언 입니다. 강점이 있다면 내가 숨기고 싶은 약점도 있을 것입니다. 약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적어봅니다. 중요한 것은 약점을 부끄러워하기보다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점을 점차 줄여 나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을 적어 봅니다. 예를 들어, ‘독서를 지속하는 끈기가 없다’는 점이 취약하다면 읽기 쉬운 책부터 매일 20페이지씩 읽기, 책을 읽은 후 나에게 작은 보상을 해주기, 일요일에는 책읽기를 하루 쉬고 좋아하는 취미생활 즐기기 등의 쉽고도 실행가능한 계획들을 세워봅니다.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면 때로 타인에게 그 부분을 지적받더라도 당황해하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나도 그런 부분에 공감을 한다, 다만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러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타인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믿어주고 인정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나의 어떤 점이 타인과는 대체 불가능한 ‘강점’이 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유일무이한 ‘나’를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부터 비로소 멋진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의 결점을 교묘하게 잘 감추었다고 해서 보신책은 되지 않는다. 결점에 실망할 것도 없고, 또 결점을 감출 것도 없다. 있는 그대로가 그대 자신이다. 아무리 수양한다 해도 한두 가지의 결점을 면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결점까지 합쳐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잘 운영하기에 달렸다. -알랭-


매거진의 이전글 성공하는 삶을 만드는 5가지 착함의 원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