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새해 다짐은 이제 그만
2021년 새해에는 계획이 있었다
지난해보다 열심히 사는 것
언제나 새해가 되면 같은 계획을 세우지만
올해는 이룰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적어보았다
첫 번째.
디자인 포트폴리오.
3년 동안 묵혀둔 포트폴리오를 싹! 정리하고
포맷도 트렌드에 맞춰 재작업을 했다
나를 위해 반짝반짝 윤기를 내주었다
한 장의 PDF로 돌리면서 새해가 시작되었다
두 번째.
일상 다이어리
다이어트 주식 지출 상태 오늘의 감정 등등
요즘 머릿속은 복잡한데 한없이 게으르다
하루를 보내며 짧은 평가와 무엇을 먹었나 뭘 샀나
곰곰이 생각하며 적어 내려가다 보면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구나 헛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꾸준히 뭔가 쓰고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세 번째.
오래 걷기
마흔에 오늘내일하겠다.
퇴사 이후에 한 달 동안500g 1kg 점차 늘더니..
또 몸무게 갱신중이다. 자랑인듯 자랑아닌..
살이 찌다 보니 무릎에서 소리도 나고. 허리도 계속 아프고. 이제는 골반까지 내려와서 힘들어졌다
건강 어플을 보니 최근 50보 120보..
거의 내방과 화장실만 다닌 듯;; (사람입니까)
하루 몇 걸음의 숫자보다 다시 신체리듬을 찾을 수 있는 가벼운 산책을 선택했다.
사실 건강도 중요하지만 고무줄 바지에서 벗어나 보자는 게 목표인 나는 아직까지도 고민이 된다.
(운동만이 살 길인가)
원래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나는 작심 이틀이어서 무리한 계획을 세우진 않는다
올해는 마지막 삼십대라고 생각하니
뭐든 잘 마무리해보고 싶어 졌다
하루 이틀 건너뛰고 대충 맞춰질 새해 계획이지만
오늘도 바쁘고 걷고 쓰고 웃는 연습을 해본다
새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