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신청했다. 매주 20만 원을, QQQ, SCHD, O, XLV 네 종목에 나누어 투자한다. 수수료는 미국주식 0.25%로 일반 매수와 차이가 없다.
가지고 있는 달러는 그동안 예금과 채권, CMA-RP에 넣어두고 있었다. 마음이야 배당 재투자니 적립식 투자니에 가 있었지만 직접 하기는 역시 귀찮고 새가슴이라 오르면 올라서 못 사고 떨어지면 떨어져서 못 사는 상황이었다.
주식 모으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도 일 년 정도 미적거리다가 이제야 겨우 신청했으니, 자동매수는 전날 종가의 110%로 주문을 내고 주문이 특정시간에 몰려 아무래도 조금 비싸게 살 확률이 크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사람 마음이 마음인지라, 비싸게 사는 거 아닌가, 대세 하락장에 접어든 것은 아닌가, 상승장이면 일시불로 사는 게 이득인데, 등등의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었다.
주에 20만 원이니 1년이면 천만 원이다. 환전 없이 가지고 있는 달러 현금만 사용할 계획이니 3년 정도 유지할 수 있다. 한참을 손해 볼까 전전긍긍하던 것에 비하면 1년에 천만 원이라고 해봐야 주식수로 따지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 환율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유일한 장점이랄까, 남들이 오른 환율로 비명 지르고 있을 때 혼자 이득 보는 듯한 소소한 기쁨이 주식 모으기 신청을 하게 된 사실상의 이유다.
요즘 미국 정세를 보면, 지금 결정이 과연 맞는 것인지 불안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지금이야 말로 채권에 투자하라던데 나만 혼자 뒷북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아무튼 신청했으니 1년 정도는 두고 보자.
--
IRP 계좌에서 매주 40만 원씩 나스닥을 매수하려던 계획은 실행이 잘 안 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매수 주문을 넣어놓긴 하는데 체결이 잘 안 된다. 시간 외 종가 매수가 없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