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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by 박은실

주말이면 대부분 사람은 느긋하게 늘어지고 싶을 테다. 그런데 아침부터 설거지 통에 쌓여가는 식기는 어쩐다?

책 중에 이런 문장이 있어 필사해 본다.




설거지의 윤리학. 설거지는 밥을 하지 않은 사람이 하는 게 대체로 합리적입니다. 취식은 공동의 프로젝트입니다. 배우자가 요리를 만들었는데, 설거지는 하지 않고 엎드려서 팔만대장경을 필사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귀여운 미남도 그런 일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

각 세대는 자신의 설거지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세대 간의 정의입니다.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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