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hni Oct 22. 2023

부활을 증명하는 방법

<예수는 역사다>

 (안 그런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크리스천은 주변에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싶어한다. 아직 믿지 않는 사람 중에는 아마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전해야할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럼 이제부터 소개하는 영화가 아마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라는 영화다. 원래 이 영화 제목 그대로 책이 출판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고 궁금한 점은 책으로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리 스트로벨’이라는 기자가 나온다(앞서 말한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리는 예일대 출신의 인재로 시카고 트리뷴이라는 신문사에서 잘 나가는 기자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도 가진 아주 부러울게 없는 남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딸의 목에 사탕이 걸리는 위기를 맞게 되는데, 다행히도 식당 안에 있던 간호사가 딸의 목숨을 구해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리의 아내는 간호사를 통해 교회에 가고 또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다. 어려운 일을 겪은 후에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을 주변에서 본 적이 있는지? 바로 그 케이스다. 그런데 리는 철저한 무신론자이기 때문에 아내의 변화를 견딜 수 없어한다. 그래서 이제 결심하게 되는 거다. ‘예수라는 거짓을 논리적으로 박살을 내야겠어!’라고.


 사실 세상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는 신을 믿는 사람들을 환각에 빠졌다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면,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신을 믿는 것은 ‘망상’(delusion)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이 살아 계시다고 반박할 수 없는 증명을 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늘에 구름이 모여 ‘예수는 살아있다!’라고 써지기라도 한다면 좋을 텐데!


 하여간 리는 할 수 있는 한 여러 가지 증거들을 모아간다. 일단 기독교의 핵심은 ‘부활신앙’이라고 생각하고, 부활사건을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에게 드러나는 것은 모두 예수의 부활이 사실이라는 역사적 증거들뿐이다. 결국 리는 예수가 죽은 것이 아니라 기절해 있다가 무덤에서 빠져나온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보지만, 그것도 결국 예수가 십자가에서 분명히 죽었다는 과학적 증거 앞에 무릎을 꿇고만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결과적으로는, 영화를 보기 전에 스포일러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기독교 영화의 결말은 뻔히 알잖는가? 리는 예수를 증명하는 증거들 앞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다. 

 사실 필자는 리의 회심이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정적 증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너무 쉽게 회심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제한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탓으로 생각해야겠다.


 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이 없는 것은 아닌제, 바로 여러 반박자료를 찾던 리가 던진 질문이었어. ‘왜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 죽은 걸까?’ 예수가 죽었는지 기절했는지 그런 논쟁은 뒤로하고, 백번 양보해서 부활사건이 정말 있었던 사건이라고 치자. 그런데 왜 그런 일을 한 거지?

 우린 모두 답을 알고 있다. 바로 ‘사랑’ 때문이라고. ‘사랑’ 때문에 죄 없는 예수님이 그 고통스런 십자가를 지고 우리의 죗값을 치루셨다라고. 리는 부활을 부인할 증거들을 찾다가 그만 예수님의 커다란 사랑의 문을 열고 거기에 압도당한 것 아닐까. 


 우리도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논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만약 십자가 고난이 역사적 사실이라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친구와 논리적으로 논쟁하는 것보다 뜨거운 감동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믿는 자 모두가 그 사랑 때문에 예수 안에서 새로워진 것처럼 말이다. 물론 그것을 증명하려면 각자가 매일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며 구원받은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이전 14화 다시 깨어난 프랜차이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