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캔 복숭아가 그렇게 좋아?
병문안 갈 때나 들고 가던 황도 캔을 하루에도 수십 개씩 따고 있을 줄이야.
베트남 사람들은 황도 사랑에 빠져서
차 속에도 빙수 위에도 케익 위에도 에브리웨어 에브리타임 복숭아 온탑이다.
제철 과일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천도복숭아가 나오는 시즌에 생과일로 잠시 바꾸었다 쏟아진 원성에
냉큼 창고에 복숭아 캔을 다시 쌓아두기 시작했다.
마틸다 레시피
Pomme Peach Juice_폼므 피치 주스
로컬 카페에 복숭아를 이용한 음료가 넘쳐나서
더 고급진 주스를 고민하다 만들어낸
일명, 폼므 피치 주스
피치와 석류와 오렌지의 치명적 조합을 음미하다가
폼므 파탈에 빠져 버릴지도...
복숭아 차 티백 2개 (Cozy 브랜드 추천) 뜨거운 물 150ml에 3분 동안 우려낸 뒤 시원하게 만든다
(전날 콜드브루로 추출해 놓는다면 더 좋겠지)
복숭아 시럽 20ml
그레나딘 석류시럽 10ml (생과일 석류즙을 애드 한다면 말모! 프레쉬 원액을 애드할거라면 차 우려내는 물을 조금 줄여 50ml에 진하게 우리고 석류 원액 100ml를 가득 넣어준다)
설탕 10g
복숭아 캔 국물 2스푼
위의 재료를 칵테일 셰이커에 모두 넣은 뒤 얼음을 넣고 쉐킷 쉐킷
동그랗게 자른 오렌지 한쪽은 음료에 퐁당 넣어
오렌지 향이 퍼지게 해 주고
반으로 자른 노란 오렌지 1조각, 복숭아 3조각, 민트잎 2장으로 예쁘게 데코 한다
POL (Peach Orange Lemon grass Juice) _피치 오렌지 레몬 그래스의 콤비네이션, 폴주스
립톤 아이스티 복숭아 맛 1팩 (뜨거운 물 40ml에 녹여서 글라스에 담는다)
얼음 200g
프레쉬 오렌지 주스 원액 100ml
설탕 10g
레몬그래스 시럽 20ml을 셰이커에 넣어 골고루 믹스한 뒤 글라스에 부어준다
복숭아 슬라이스, 오렌지 슬라이스와 프레쉬 레몬 그래스로 장식한다.
(***장식이지만 레몬그라스 아랫둥 줄기를 칼등으로 톡톡 두드려 넣어주면 한 줄기 레몬그래스의 향기는 당신을 천국의 오후로 인도한다)
(***레몬 그라스는 동남아에서 해산물 스튜에 많이 사용하는 재료이다. 음식에 사용하면 멋진 향신료가 되고
레몬 그라스 슬라이스를 티팟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면 아주 향긋한 차가 되기도 하는 아주 다채로운 녀석이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겨울철 레몬그라스와 생강 3편 썰어 넣어 따듯한 차로 즐겨 보아도 좋을 것 같다)
Peach Caramel Snow Ice_피치 캐러멜 빙수
복숭아와 캐러멜의 궁합이 그리 찰떡 일 수가 없다.
300ml 우유 눈을 소복이 갈아준다
(빙수기가 없다면 지퍼백에 우유를 부어 얼린 후, 망치로 둥둥 부수어주면 된다)
60ml 연유를 위에 골고루 뿌린다
황도를 슬라이스 하여 예쁘게 둘러준다
캐러멜 크림을 만들어 한 스쿱 폭 얹어준다
캐러멜 크림: 생크림 200ml, 설탕 20g, 캐러멜 시럽 50g, 소금 한꼬집
(솔티드 캐러멜을 원한다면 소금 1tsp)
초콜릿 시럽과 캐러멜 시럽을 크림 위에 드리즐링 한 후 민트 잎으로 장식한다
집에서 만드는 빙수는 괜히 더 맛있다 ^____^
Lime Peach Panna Cotta_라임 피치 파나코타
준비물: 우유, 생크림, 설탕, 판 젤라틴, 라임 2, 바닐라 빈(혹은 바닐라 엑스트락), 황도 캔 1, 레몬 그라스시럽
라임제스트와 레몬그라스 시럽은
파나코타 맛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신의 한 수!
(프레쉬 레몬 그라스를 우려내어 사용하겠다면 절대로 말리지 않을 거야^^)
젤라틴 두 장을 정수물에 십 분간 불린다
불린 물은 따라 버리고 젤라틴만 꼭 짜서 준비한다
우유 100ml
생크림 150ml
설탕 50g
바닐라 빈 또는 엑스트락 1/2 tsp
불린 젤라틴과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젤라틴이 녹을 때까지만 끓여준다
(우유를 펄펄 끓이면 단백질이 응고되어 막이 생성되므로 막 끓어오르기 전 불을 끄도록 주의한다)
불을 끈 뒤 라임 제스트 2g(라임 1개 분량)을 첨가해 상큼한 아로마를 업그레이드해 준다.
재료가 액체뿐인걸 꼭 그래야 할까 싶지만
우유와 재료 믹스를 체에 곱게 거른 후
젤라틴을 넣고 끓여준다
한 번 더 사랑이 가고 정성이 가면
모든 음식엔 러블리 텍스쳐가 담기는 법 ^.<
귀찮은 분은 체 치기 구냥 패스!
기울인 컵에 크림 베이스를 반만 채우고
냉장고에 넣어 1시간 굳히는 동안
음악을 들으며 폼므 피치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본다.
크림에 빠진 초록 초록 라임 제스트는
향이 얼마나 좋을까
바라만 봐도 기대가 된다
(***레몬 제스트도 훌륭하지만, 약간의 쌉쌀함을 품은 라임 제스트가 더 어울리는 메뉴들이 있다.
리코타 치즈도 레몬 대신 라임을 넣어 만들면
얼마나 고급진 풍미가 생기는지 모른다. 리코타 치즈 만들 때 꼭 한번 트라이~)
기울인 컵을 세워도 모양이 흐뜨러 지지 않을 정도로 굳은 상태가 되면 냉장고에서 꺼낸다.
황도 복숭아 한 캔
캔 국물 30ml
설탕 15g
라임즙 1개
레몬 그래스 시럽 30ml
15분간 충분히 불린 젤라틴 두 장을 넣고 블렌딩한다
굳어진 하얀 층 위에 위의 재료를 부어 노란 층을 만들고 다시 냉장고에서 3시간 굳힌다.
완성된 파나코타 위에
복숭아 슬라이스와
설탕에 조린 라임 조각으로 데코 하면
올 크리스마스 파티에 내놓을 멋진 디저트가 된다.
저녁 식사 후에
빨간 폼므 파탈 한 잔 와인 글라스에 담아내고
라임 피치 파나코타 한 접시 놓아준다면
얼마나 근사한 파티 테이블이 될까
벌써부터 설레어 오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