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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떤 고백

by 신화창조
헷세첫눈.jpg

편지를 써볼까,

맨발로 거리를 헤맬까.

바람 부는 언덕에 누워버릴까.

그냥 주저앉아 울어나 볼까.

종잡을 수 없는 이 마음은

도대체 도대체


무작정 거리로 나선다.

헐벗은 플라타너스 마른 가지에

금년에 난 까치 한 마리

어쩌자고 저리 소리 내 우는가.

네 가슴 속 여린 사연

내 어찌 다 안단 말인가.


막 아프고 막 서럽고

무작정 그리운 이유는

어제 온 첫눈 탓이다.

눈 정취.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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