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력기원으로 2024년이 저물어 갑니다.
이런저런 일 있었다 말하지만 멀리 물러나 가만히 보면 세상 살아가는데 별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싶습니다. 누구나 한번 태어났다 한번 가는 인생. 이런저런 일이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다만 미망에 갇혀 바른 것들을 보지 못하니 그 대단치 않은 것들이 대단해 보일 뿐 아니겠습니까.
너나 할 것 없이 어두운 눈으로, 또는 짧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2024년, 한해를 사시느라 애들 쓰셨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다가오는 2025년에는 당신과 나, 모두에게 가장 축복이 되는 말씀이 어둠과 안개 낀 미망을 걷어내고 참 진리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시라는 말이 되네요. 그렇게 되소서.
그래요. 12월31일이나 1월1일이나 인간이 구분지어 놓은 굴레일 뿐이지만요.
허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하나의 계기로 삼으면 또 좋은 활용이 되겠지요.
돈이든, 명예든 참 진리 앞에서는 한낱 쓰레기일 뿐이지요.
다만 그 진리라는 걸 우리가 잘 모른다는 것이지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2025년엔 좀 더 가까이 가세요. 세상에서의 인연을 끝내고 돌아가는 날, 조금 더 행복하실 수 있게 말입니다.
진리란 무엇일까요?
안타깝게도 아주 사소한 순간에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매일 그냥 스쳐지나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진리는 무엇인가요?
저 역시 미망에 갇혀 있는 신세는 매 한가지지만 그것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열망은 당신과 같습니다. 그런 뜻에서 서력 2025년, 의지이라기보다는 소망 몇 가지 저어기 마음 벽에 걸어 봅니다.
다른 사람, 다른 존재를 불편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많이 듣겠습니다.
주장을 줄이겠습니다.
下心 하겠습니다.
일체에 동요하지 않겠습니다.
당신도 편하고, 나도 편한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꼭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삼가 몸을 단정히 수습하고 마음을 모아 돌아오는 새해, 인사드립니다.
행복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