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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by 신화창조

오늘은 결혼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생각만으로도 기쁘고 설레는 주제이죠.

결혼이란 무엇일까요? 행복한 결혼은 어떤 결혼을 말할까요?

그런데 말씀입니다. 막상 살아 보면 기대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천당과 지옥. 결혼은 중간이 없답니다.

그저 천당 생활에 익숙해져서 고마운 줄 모르고 살아가거나 지옥 생활이 몸에 배어 아픈 줄 모르고 억지로 지내고 있거나 그런 거지요.

그렇지요. 누군들 지옥에 살고 싶을까요. 생각 없이 함부로 뛰어들어 아차 잘못하면 생고생을 하는 것이지요.

과연 어떤 결혼을 해야 진정한, 제대로 된 결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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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의 절대 조건


성장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사랑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는 것. 이것이 결혼의 정의입니다.


젊은 날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감정만 있으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른바 까만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해로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씀입니다.


어디 한번 살아 보세요. 그게 말같이 쉬운지.

서로 다른 성장 환경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됩니다. 엄청난 장벽입니다.

죽는 날까지 해로한 부부도 절대 쉽지 않은 과정을 넘고 또 넘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세상에 거저먹는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과정 없는 결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가치관이라고 하는데 모두의 가치관이 비슷한 것 같지만 서로 부딪히다 보면 큰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요.

태어나서 자라고 또 살면서 겪는 모든 환경의 영향으로 성립한 결과가 가치관인데 다를 수밖에 없으며 과정의 총량에 따라 쉽게 바꾸기도 어렵지요. 남이라면 안 보면 그만이지만 부부는 그럴 수도 없어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그냥저냥 사는 삶이 지옥이라는 사실을 아프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상대에게는 목숨처럼 중요한 것일 수 있으니까요.


내 것만 인정하고 남의 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지내야 한다면?

바로 지옥입니다. 같이 살려면 맞추어야 합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살아지느냐 마느냐의 문제지요. 이런 부분은 처음부터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서로 맞출 각오가 없다면 결혼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잊지 마세요.


- 필수 불가 조건.


돈?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이른바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벌면 되니까요.

이건 다른 문제이지요.

외모? 유효기간 1년입니다. 필요 없습니다.

착하면 그만입니다.

그래요. 혼자만 착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착해야지요.


惻隱之心 仁之端也(측은지심 인지단야)


맹자(孟子, BC 372~BC 289)가 제시한 사단(四端) 중 하나로 맨 꼭대기에 있지요. 인간 됨의 근본 중에 어진 것만큼 근본이 되는 것은 없는 법이지요.

불쌍히 여기는 마음.

맹자는 ‘측은지심’이 인간 됨의 시작이라 했습니다.

즉, 상대를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결혼의 핵심이라는 뜻이지요.

착한 사람이란 측은지심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측은지심이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지요. 그런 사람과 결혼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어질고 착한 사람을 만나서 백년해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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