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빈곤인가?

개발협력을 하고 싶다고?(4)

by Sue M K Jeong

인간은 누구에게나 사심은 있고, 그것은 인간의 본능일 수도 있다. 본능이라고 모든 것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속한 사회(가정, 지역, 학교 등등)에서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용인하지 않는 범위가 있고, 그 기준을 넘어서지 않는 것이 어찌 보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한다. 우리는 모두 한 사회에 속해 있기에 (가정, 학교, 지역, 국가 등) 그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대해서 주입식으로 배웠고, 이는 곧 한 사회가 독창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다. 사회의 기준이나 가치관은 그 사회의 생존 방식을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도 동반하고 있다(※개발이 필요한 이유).

그런데, 우리가 진심으로 잘 모르는 것은 내가 속한 사회 혹은 내가 참여하고자 하는 사회의 가치, 기준 혹은 제도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에 대해 모를 때는 개발협력을 할 수 있는 기본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없다.


다른 사회에 대한 이해, 사회의 변화 등은 지식과 정보를 수집하거나, 교육을 통해서 개선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하지 않으면, 내가 “막연히” 하고 싶은 것 혹은 내가 주변에서 귀동냥한 지식만 분별없이 강조하게 된다. “사심을 빼라”는 자신의 역량을 이해할 때, 비로소 타인의 역량도 보이고, 타인의 역량이 보일 때 공동의 이해관계를 위한 목표 수립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나의 역량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나는 강단에서 "개발협력 관련한 강의"를 할 때마다 수강생들에게 던지는 첫 질문이 “일기를 쓰시나요?” “혹시 가계부를 쓰는 분이 있나요?” “당신은 하루에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분석해 본 적이 있나요?” 대부분의 학생들의 대답은 “.......” 가끔 “오늘부터 할게요”


빈곤은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더 깊은 빈곤감을 느끼고, 무작정 빈곤을 벗어 나야 한다는 욕구만 높아진다. 내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있을때 빈곤감은 감소되고, 부족하지만 행동함으로써 욕구를 충족시킨다. 내 모습에서 타인의 모습을 발견한다. 빈곤의 상태가 개인의 차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우선 개인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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