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e M K Jeong Oct 07. 2021

누군가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20대 여 분발하라

.....

과거 우리 사회는 소속감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즉 집단 중심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암묵적 구조가 형성되어 있어, 그 집단주의에 참여하지 않거나 방관하면 이단아로 낙인을 찍고, 왕따를 시키거나, 집단에서 쫓아내는 일을 당연시했다. 우리가 과거에 소속감을 강조하고 중시했듯이, 21세기에도 소속감, 집단주의.. 등으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2019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으면서 과거의 제도와 삶의 모습이 통째로 뒤흔들렸다. 누군가는 새롭게 찾아온 삶의 방식에 빠른 적응을 하고, 누군가는 아직도 그 새로운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모르고 허우적대기도 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적응하려는 하고, 무엇인지 찾아보는 등... 다양한 노력들이 있다. 


분명한 것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을 때’ 누군가는 열심히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호텔방이 언제나 깨끗한 것이 누군가 매일 그 자리를 비우고, 치우고, 닦고, 정리하면서.. 인간에게 어찌 안락함을 줄 수 있을까 고뇌하고 노력한 대가임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머무는 집이 언제나 깨끗하고,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무심코 차려진 밥상에 앉아 밥을 먹었지만, 그 모든 것이 누군가가 노력한 대가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할 수 있고, 그래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다. 


언젠가 내가 소속된 집단이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더러운 방에서 제한된 음식을 먹으며 살아갈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이 시국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