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써나 sseona Aug 22. 2023

너와 함께하는 처음

비오는 8월의 어느날

저건 비라는 거야,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늘.

91일 차 아가인 너와 함께 베란다에서

빗방울을 구경한다.


나에게는 여러 날들 중 하나인 익숙한 빗방울이

이제 91일 차인 어린 너에게는

새롭고 낯선, 처음이겠지


알아듣는지, 알고 있는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지만 내 품에 안겨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그 반짝이는 어린눈이 너무 어여쁘다.


너의 처음에 늘 함께 있을 순간들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조그맣고 따뜻하고 보드라운 나의 아가.

91일 차 너의 세상은 오늘 어땠을까?


잠든 너의 모습을 보며 행복이 차오르는

비 오는 8월의 어느 날이다.

#육아일기 #비오는날 #91일차



매거진의 이전글 새학기 신입생 병아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