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은 것에는

by 훈자까

얼어붙은 안락함은

쩌적이며 피껍질을 만들더라


꽁꽁 언 발에 어딘가를 나아갈 의지도

깨진 손으로 무언갈 잡지도

그러고 싶지 않아서


녹은 들, 무엇할까.


그저 차갑고 고요한 생존

침투한 온정과 따스함은

동상으로 째진 것과는 비교도 안될

시린 단절이 있어야만 하니.


안타깝게도, 녹아서 대체, 어쩌자는 걸까.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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