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꺾인 이의 유일한 취미.
그토록 맑음에도, 꺾이지 않고 활짝인 이들을
만나러 가는 일
맞닿은 발걸음, 둥실 떠오른 마음들
소원(小園),
긴 줄기, 꽃망울, 잎사귀에서
각자 벼려낸 선홍의 마음별에
모양이 달라. 순진하게 미소 가득하니
광경에 달큰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이 한 명.
그 무리 뒤 어딘가, 불분명한 형태 하나
비교할 것은 많되, 당장 위에서 덮은 건 검은 천이라
눈에 띄지도, 확인할 이유도 없는 꽃
매번 오는 이의 어깨에 눌러앉은 시름
무겁다 못해, 자신처럼 어둑할까 봐
온 밤이 포옹하는 것처럼
그것을 끌어
그리고 안아
무해한 이들아
작게 건넨 포옹에
내일을 살만한 웃음을 받을 수 있어서
결국 모두에게도, 어느 세상에도 덮인 검은 칠은
개화 전의 틀림없는 감정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