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걸음: 한 박자 느리게, 더 깊이 살아가기
여러분, 우리는 왜 모든 게 다 급할까요?
아침에 길거리만 나가 봐도, 전부 다 뛰어다니고 있어요. 아니, 무슨 마라톤 대회도 아니고, 그냥 출근길인데 말이에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보이잖아요? 그러면 갑자기 다들 '내가 이 버스를 못 타면 인생 xx난다!'는 표정으로 뛰어요. 근데, 그 버스 놓치면 어때요? 5분 뒤에 또 오잖아요.
근데도 사람들이 ‘아, 이번 버스 놓쳤으니까 망했다...’ 이러고 있어요!
그리고 카페! 줄 서 있는 사람들 있죠?
앞사람이 메뉴 고르느라 조금만 느리면 뒤에서 '저 사람 왜 저래?' 하면서 한숨 푹푹 쉬어요.
'그냥 아메리카노 시키면 되지! 왜 고민을 해!'
근데 정작 자기 차례 오면요?
'음… 아메리카노 말고… 카라멜 마키아토… 아니, 라떼? 아냐, 라떼엔 시럽 추가?' 이러고 있어요.
결국 본인도 메뉴판 앞에서 작가처럼 생각에 잠겨요.
책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Life is NOT an Emergency. 삶은 긴급 상황이 아니다.'
맞아요, 우리 한국 사람들, 맨날 긴급 상황처럼 살잖아요.
출근도, 카페도, 심지어 편의점 결제도… 전부 다 긴급! 급해! 지금 아니면 안 돼!
근데 생각해 보세요. 진짜 긴급한 건 뭐냐면,
치킨이 배달 오는데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릴 때! 아님 짜장면 배달이 감감무소식일 때!
그때가 진짜 긴급 상황이에요.
'왜 이렇게 늦어요?! 치킨이 지금 나를 배신하고 있어요!' 짜장면 옆집으로 잘 못 갔나?
그거 말고는 다 괜찮아요.
그러니까 내일부터 이렇게 생각합시다.
버스 놓쳐도 괜찮고, 카페 줄 좀 길어도 괜찮아요.
심지어 치킨도… 아니, 치킨은 빨리 와야지!
삶은 긴급 상황이 아닙니다. 적어도 편의점에 삼각김밥이 동나기 전 까진요.
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