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엄마들도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아빠들도 만만치 않다. 퇴근후 아이의 수학공부를 봐주고, 숙제 체크를 하고, 학원 설명회에서 질문을 가장 많이 쏟아내는 사람은 바로 강남 아빠다.
내가 사는 곳도 대부분 의료계 및 법조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공부로 성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강남 출신들도 많지만 강남출신이 아닌 사람도 많다. 그래서 인프라가 받쳐준다면 자신만큼, 혹은 자신보다 더 잘 해낼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강남엄마와 아빠들로 학원가는 항상 붐빈다.
강남은 전국 어디보다 사교육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만큼 엄마와 아빠의 역할과 마인드가 중요한 것이다.
보통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되면 아이 공부에서 아빠는 필수다. 아이의 수학 과외 선생님은 자연스럽게 아빠가 된다. 초등학교5학년 정도가 되면 과학도 아빠의 담당 과목이다. 아빠들은 지난 기억을 더듬거나 아이와 함께 교과서로 공부해 가면서, 또는 같이 인강을 들으며 공부한다.
일요일 강남의 카페는 숙제 장소다.
카페에 가면 엄마 혹은 아빠 옆에서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는 초등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엄마와 아빠도 옆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간간이 대화를 이어간다.
주말이면 도서관이 문을 여는 아침 9시부터 도서관 앞에는 줄을 서있다. 혼자온 중고등학생들도 있지만 온 가족이 같이 출동한 것도 심심치 않게 본다. 주말에 쉬고 싶을 법도 한데 가족단위로 줄서 있는 사람들 중에 아빠도 빠지지 않는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책을 골라주거나 읽어주는 아빠들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도서관 열람실에서 같이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아빠들도 흔한 주말의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