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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Jul 25. 2023

요가, 커피, 마음

요가 수업을 들은 지 5개월이 되었다. 똑같은 수업을 다섯 번 들었더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지금 하는 동작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어서 하는 동작과는 어떻게 연계가 되는지와 같은 것들. 원리를 이해하니 요가하는 재미가 좀 더 커졌다. 


아직 배울 게 훨씬 많이 남았지만, 이제 혼자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몸에 필요한 동작들을 많이 챙겼고, 그것들만 해도 30분 정도의 루틴은 만들 수 있으니까. 이 동작들이 너무 쉬워지면 그때 다음 단계의 수업을 들어봐야겠다. 


요가해서 제일 좋은 게 뭘까? 역시 정돈되는 느낌이다. 몸과 마음 모두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다가도, 내 무게를 팔과 다리로 버티고, 비틀다 보면 별 생각이 없어진다. 비뚫어졌던 몸도 조금은 원래 자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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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피 내리는 것에 다시 취미가 붙었는데, 이것도 하고 나면 마음이 잡히는 느낌이 든다. 요가와의 차이점은, 커피는 마시고 나면 마음이 들뜬다는 것. 머리가 팍팍 돌아가서 글 쓰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오후에 마신 커피는 늦은 밤 내 눈을 말똥말똥하게 한다. 아침에만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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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지러운 요즘이다. 계속 정리하고 정돈하면서 살아가야겠다. 아침에는 커피 내리고, 저녁에는 요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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