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도 브런치 작가에 신청해봤는데 당첨이 되었다.
물론 첫술에 배불렀음 좋겠지만, 무턱대고 다시 시작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밀어본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문을 열지도 못했지만, 문턱에 걸려 넘어지고 나니 내마음도 재 정비를 하고 도전할 수 있었다.
원래도 간간히 글을 쓰고 있는 곳이 있기는 했었고 뭐 이렇다 하게 작품같은 글은 아니지만 짧게 글을 쓰는 곳도 있고, 그냥 생각이 맞는 사람들 끼리 글을 올리는 곳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블로그에도 글을 쓰고 있고, 브런치 작가라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에도 글을 쓸수 있게 된 것인데, 참으로 감사한 경험이고, 감사한 선물인데 사람은 참 간사한 동물인게 맞는것 같다.
처음에 시작은 열심히 해봐야 겠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이루어 보겠다. 단순이 이 두가지로 시작했는데 정작 시작하고 뭔가를 게시하고 나니 숫자의 덫에 빠져버리고 말았다.방문자가 신경쓰이기 시작했고, 공감과 댓글에 신경쓰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그것들이 늘고 줄어듬이 내가 숫자(인기)의 노예가 되었구나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으로 SNS의 좋아요 숫자를 확인하고, 팔로우 갯수를 확인하며 웃고 찡그리는 나를 발견했고, 블로그에 접속해서 몇명이 들어왔고,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 누가 내 글을 읽었는지를 보는 그 짧은 시간에 온 세상의 희노애락을 경험한 듯한 마음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 하게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10년 전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하며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 대열에 합류 하기 직전에도 그랬었고, 파워블로거 대열에 합류 했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시작할 때의 그 소중한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숫자로 보여지는 "인기"에 매달려서 일희일비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소스라치게 놀랐다.
문득 "다시 시작했으니 이제는 나와의 싸움이구나.." "숫자에 휘둘리지 않을 끊기가 좋은 끝을 맺게 해줄 길잡이가 되겠구나.."하는 생각이들었다. - 내 인생의 내생각 중-
그래서 시작했다. 나의 진실성과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깨톡에서 참 여러가지를 진행하던데 100일 동안 1일 1블로그포스팅을 시작하는 프로젝트를 신청한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하고, 글쓰기를 하고, 작가를 하는 것은 진정 글쓰는게 좋아서 시작했고, 진정 사는 이야기들로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것에는 내 글이 인기글이 되고, 순식간에 이웃이 늘것이고, 구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숫자에 휘둘려 글을 쓰고 말고 하는 마음의 울렁거림을 100일 프로젝트로 꾸준히 눌러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