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타로 잡문잡설
06화
실행
신고
라이킷
33
댓글
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하치
Dec 22. 2024
5번 교황 The Hierophant
오랜 비밀을 알려주리라
타로카드의 The Fool 바보는 물질
적이고 현실적인 권력자인
황제를 지나 정신
적
, 영적인 지도자인 교황을 만나게 됩니다.
수비학 5의 상징은 4에 1을 더한 숫자로 4가 갖춘 안
정적 질서에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이와 더불어
즉 '변화'와 '성장'과 '진보'가 생기기 전, 그에 따른 '
불
확실'한 미래와 같은 불안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일례로 불확실한 미래를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맺는 결혼을 들 수 있어요.
그래서
수비학 3+2는
(
양과 음의 수의 합침)
남녀의 결합, 즉
'
혼인
'
을 뜻하기도 하는데 결혼식 할 때 성직자가 주례를 하는 모습과 그림의 구도가 비슷하지요
.
결혼을 하면 행복 시작이면 좋을 텐데 요즘은 「결혼지옥」이나 「이혼숙려캠프」란 프로그램이 생길 정도로 불행의 시작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서로 쇠사슬에 묶여 속박당하고 미움에 중독되어 뿔이 날 정도로 성이 난 두 커플이 있는
15번
악마카드
와
대비됩니다.
타인은 내 내면상태를 비추는 거울이듯, 나 자신을 상대를 통해 배울 수 있어 「배우자」라고 반려자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배우지 않고 투사만 해서는 서로 화살받이가 되어 넝마의 상처투성이가 됩니다.
연애시절엔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가 결혼해서는 너미워와 죽일래가 되는 호러물을 연출합니다.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어 핑크렌즈가 벗겨져도 우리에게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있어 부부간의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기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틈을 주고 배려를 하는 등의 존중이 동반된 상호작용이 꼭 동반되어야 이 '애정 호르몬 '사랑 화학물질'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 생성된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듯이 '여보 수고했어'의 말이나 가만히 안아주기부터 실천하시면 옥시토신이 나와 옥시크린처럼 깨끗이 관계회복이 될 것이에요.
교황의 뒤편 두 회색기둥은 종교적 논리, 도덕과념, 전통적인 관습등을 의미합니다.
2번 여사제 카드의 희고
검
은 두 기둥이 서로 대비되는 데에 비해 교황카드의 두 기둥은 회색이에요. 즉
흰
색과 검은색을 섞으면
회
색이 되지요.
앞서 고위 여사제의가
홀로
흑과 백, 선과 악의 삶의 이중성을
수용한데 비해, 교황은 서로 다른 존재와 이념 등등을
사람들에게
화해시키는
'
중재자'
역할을
합니다.
바닥에 있는 흑백의 격자무늬와 엇갈린 두 개의 열쇠와 서로 다른 색과 꽃을 새겨진 옷을 입은 두 명의 복사가 안내와 지도가 필요함을 암시합니다.
교황의 세 손가락을 펼친 오른손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의미하며,
교황이 쥔
삼단십자가는 지상, 교회, 천국을 이어주는 신의 대리자임을 '권위 있게' 드러내고 있어요.
이렇듯 신의 대리자로서 사람들에게 신의 말씀을 설파하기에 많은 이들이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보다는 의식과 의례에만 치중한 나머지 융통성 부족과 자기 확신 과잉으로 상대방에게 천편일률적인 가치관을 주입하기에 급급하기에 다소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아무리 똑똑한들 지
혜
로움과는
달
라
고인 물이 되어 썩기 마련이에요
.
15번 악마처럼 사이비교주가 되어 사람들을 유혹하여 미혹되게 만들 수
도
있습니다.
항상 하심(下心 :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겸손하게 갖는 것)의 자세로 배워야 할 것입니다.
교황은 의례의식과 교리, 제도, 도덕규범 등 세상에 표현될 수 있는 종교적 사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억압적인 교리와 인위적인 도덕률을 강조해 사람들은 독재자인 황제만큼 교황을 싫어하기도 해요.
영혼 없는 종교행사인 의례와 아전인수격인 교리와 천국과 지옥으로 협박하는 통에 그만 사람들은 종교 밖에서 순수한 영적 경험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종교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
고도
종교성으로서 신에 대한 직접체험을 추구했던 신비주의자들
도
있었어요.
유대교에는 카발리스트였고 이슬람교에는 수피들이 그 예입니다.
그들은 내면 깊은 데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는 모든 것'이 되는
무
(無)의 풍요로운 전환을 경험합니다.
사랑은 " 나는 모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지혜는 "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둘 사이로 내 삶이 흐릅니다.
ㅡ
니사르가다타 마하라지
생각이 사라진 자리, 즉 무시간의 상태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은 부재가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포함하는 절대적인 잠재력과 무한대를 의미합니다.
붓다와
예수는 성직자가 아니었습니다. 종교성을 지닌 자유인이었어요.
하지만 그들의 가르침을 전수받은 자들이 종교를 만들
고
성직자라는 직업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교황을 통해 삶의 고통과 의문을 의탁하려는 노예근성을 인지하고 내 안에 내면의 교사가 나와 함께 존재함을 다시 기억해내야 합니다.
예수가 말한 "회개하라"는 자신의 불미스러운 원죄를 뉘우치라고 다그
치
는 호통이 아닙니다.
원래 '회개'는 히브리어로 '과녁을 벗어난 길에서 다시 돌아오다'란 뜻의 동사라고 해요.
진리의 길에서 외부에서 헤매지 말고 내부로 돌이키라는 말입니다.
내
면으로
돌이켜 신성을 기억해 내라는 사랑의 요청
이
었습니다
ㅡㅡㅡㅡㅡ
여기에서
좋아하는 문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신께 돌아가는 여행은 네가 항상 있는 곳과
영원한 너 자신을 깨어나 다시 알게 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은 결코 변치 않는 목표를 향한, 거리가 없는 여행이다.
ㅡ 기적수업
덧) 교황카드를 보면 볼수록 자신을 평신도로 폄하하지 말고
스스로가 신의 아들
임
을 자각하라고 묻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거리감 없는 그 분을 느끼시길 바라며 축복을 나눕니다.
▶
함께 듣고 싶은 노래
◀
짙은 - 백야
keyword
종교
내면
교황카드
Brunch Book
일요일
연재
연재
타로 잡문잡설
03
2번 여사제 The Highpriestess
04
3번 여황제 The Empress
05
4번 황제 The Emperor
최신글
06
5번 교황 The Hierophant
07
6번 연인
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발행 예정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