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3
비엔나에서 마지막 하루를 보낸다. 한인민박 체크아웃을 했다.
사장님은 내가 너무 편해서 고마웠다고 너무 일찍 가서 아쉽다고 하셨다.
언제나 작별은 참 어렵고 슬프다. 더욱 짧은 만남의 작별은 더욱 그런 거 같다.
그 사람을 알기에는 너무 짧아 더욱 애정이 가는 거지 않을까
-숙소를 나오면서
작별의 슬픔을 뒤로한 채 마지막 비엔나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가는 중이다.
벨베데레 궁전의 의미는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그 말의 뜻처럼 매우 아름다웠다. 이게 끝이다.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향했다.
레오폴트 미술관에는 에곤쉴레, 모네, 클림트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역시 유명한 작품들엔 언제나 사람들이 몰려있다.
그중 구스타브 클림트의 삶과 죽음이라는 작품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린 여러 가지 감정을 나누며 살아간다. 그러나 죽은 앞에선 한낮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죽음은 삶의 덧없음을 나타나게 만들지만 우린 살아가면서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한다.
나와 같은 나이의 세대들은 죽음을 과연 유한하다고 생각할까? 무한하다고 생각할까?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내 생각은 죽음이 유한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중이라고도 표현하지만 죽어가는 중이기도 하다.
죽음을 유한하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에서 보던 출퇴근길, 하늘, 사람들의 표정, 행동, 말투들이 보다 따뜻해 보이며,
왜곡적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부탁과 감사의 의미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 같다.
이로서 삶의 기쁨, 소중함을 느끼며 나만의 삶을 완성하며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스타브 클림트의 삶과 죽음 앞에 서서
부다페스트행 열차를 1등석으로 예약했다. 2등석과 달리 1등석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길래 가격차이가 없어 예약해봤다.
나는 1등석 라운지에서 비엔나에 남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마치 자수성가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비즈니스 맨이 된 기분이었다.
-1등석 라운지에서 콜라와 크루아상을 먹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