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채용 정보, 꼭 이직할 때만 찾는 것은 아니다!
- 사실 필자와 주변의 아는 많은 사람들은 채용정보를 시도 때도 없이 찾아본다. 심지어 이직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을 때에도 관심 있는 '회사'나 '산업군', '직무'에 대한 채용정보는 계속 보는 편이다.
채용 정보를 보면서 내가 관심 있는 산업군이나 회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하고, 내가 현재 몸담고 있는 역할이 현재 Job Market에서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다 보면 생각보다 굉장히 매력적인 기회를 찾는 경우도 있고, 올라와 있는 직무 소개서를 보면서 나 스스로의 경력과 비교해 보며 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채용 정보를 계속해서 보는 것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서 내가 갖추어야 하는 경쟁력을 스스로 평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 정보는 꼭 이직할 때만 보는 것이 아닌,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뉴스' 정도로 봐도 좋다고 생각한다.
1. 그래서, 채용 정보 어디서 볼까? - 링크드인 Linkedin
-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플랫폼은 '링크드인'이다. 계속해서 외국계에서만 근무해서인지 실제로도 가장 많은 채용 기회로도 이어졌고,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고 이직 생각이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되고 있어 매우 유용하게 보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채용 정보로만 유명하지만, 해외에서는 본연의 'Social Media'로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들이 올리는 업계의 뉴스들도 볼 수 있어 산업의 트렌드를 읽고 따라가는데 매우 유용하다.
거의 10년 전에 첫 회사에서 이직을 생각했을 때 이 플랫폼에 가입했었는데, 이 플랫폼을 통해서 헤드헌터의 제의를 처음 받아봤고 실제로 이직으로까지 이어진 경험이 있다.
2. 국내 채용 포털 사이트 - 사람인, 잡코리아
- 여러 국내 채용사이트들이 있음에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은 이유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여러 채용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한 번에 내기 때문이다. 특별히 어느 사이트에만 있는 채용 공고는 많이 못 봐서 이렇게 묶었다.
하지만 링크드인에 올라와있지 않은 채용 공고들이 국내 채용 사이트들에는 많이 올라와 있거나, 반대의 경우도 많아 국내 채용 사이트들도 꼭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에서는 신입이나 짧은 경력의 채용공고가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경력이 쌓일수록 내게 맞는 채용 공고를 찾기 위해서는 좀 더 수고로움이 있어 경력이 쌓일수록 잘 가지 않게 되었다.
특히나 필자는 외국계 위주로만 경력을 쌓다 보니, 상대적으로 국내기업 채용공고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적게 본 것도 있는 것 같다.
3. 분야별로 특화된 채용 포털 사이트 & 플랫폼
- 국내 채용 사이트들 중에서도 분야별로 특화된 채용 사이트들이 있다. 외국계나 소비재 쪽에 특화되거나, 공장/ 생산 쪽에 특화된 사이트, 최근에는 개발자나 스타트업의 채용 정보를 위주로 하는 국내 사이트들과 플랫폼도 많아 국내 채용 포털 사이트 외에도 이러한 사이트나 플랫폼의 채용 정보도 별도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도 외국계기업이나 해외 취업 등에 특화된 사이트에 가입해서 봤던 적이 있는데, 여기에는 링크드인에는 없는 국내 회사의 해외 주재원에 대한 채용공고들이 많이 있어서 유용하게 봤던 적이 있다. 또한 외국계기업 출신들을 많이 채용하는 헤드헌터 분들이 지속적으로 보고 있어, 이력서를 올리는 동시에 나에게 맞는 채용공고를 주시는 헤드헌터분들이 많았다.
4. 헤드헌터
- 위에 언급한 플랫폼을 통해서 한번 인연을 맺은 헤드헌터분들이 종종 연락을 주시는 경우가 있다. 나의 커리어나 연봉 정보 등에 대해 잘 알고, 내가 원하는 이직이나 취업의 방향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에게 맞는 채용 기회를 제공해 주시는 경우가 많다.
헤드헌터 분들도 각자 관리하시는 회사나 산업군에 따라 특화된 분들이 많아 채용 시장의 트렌드나 정보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계셔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특히나 정말 신경 많이 써주시는 헤드헌터 분들은 무조건 채용을 시키는 것에만 신경 쓰시는 것이 아니라, 나의 커리어 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커리어적인 상담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나의 정보를 보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헤드헌터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지인과 그 헤드헌터분의 인연 때문에 더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경우가 있다.
5. 지인 (아는 사람)
- 사실 어떻게 보면 가장 위험성이 적은 선택이기도 하다. 같이 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나를 알고, 해당 회사에 대한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일 사실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로 친한지에 따라서도 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친밀도에 따라 정보의 신뢰성이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보통의 경우에는 채용 사이트나 플랫폼에서 관심 있는 채용정보가 있을 때, 그 회사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으면 연락해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경우인 것 같다. 실제로 나의 경우에도 내가 다니는 회사에 이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연락을 많이 받기도 했다.
6. 해외 채용공고는?
-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내가 근무하던 지역 (홍콩), 한국, 그리고 한국과 홍콩이 아닌 제3국 (미국, 싱가포르 외 다른 국가들)의 채용공고들을 찾고 헤드헌터들에게 연락해서 이직을 알아보던 시기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첫 번째는 링크드인에서 올라와있는 채용공고들을 보고, 내가 원하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채용사이트들을 둘러보고, 해당 플랫폼을 통해 헤드헌터들의 연락을 받아서 진행했던 건들이 있었다. 또한 해외의 지인들이 소개해준 헤드헌터들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했으며, 실제 연봉협상까지 했던 케이스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국내나 해외나 거의 비슷한 프로세스였다는 것이다.
링크드인/채용 포털사이트 --> 특화된 로컬 채용 정보 사이트 --> 헤드헌터와의 연결 & 지인과 연결
외국인 동료들과도 이야기를 했을 때에, 그들도 비슷한 절차를 통해 이직의 기회를 찾고 있었다.
7. 슬기로운 이직/구직 생활 - 나의 기준 명확히 하고 선택하기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나와 잘 맞는' 채용 기회를 찾기 위해, 대량의 정보에서 계속해서 좁혀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보들을 정제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결국에는 나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말해서 본인이 현재 이직이나 구직을 위해서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정하지 않는다면, 정보를 주는 헤드헌터나 지인들도 내가 원하는 정보나 기회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산업군이나 직무는 어떤 것인지, 원하는 직급이나 연봉, 회사의 문화나 업무 방식은 어떤 것인지 명확히 정해나가면서 이직을 준비하면 이직 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새로운 회사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8. 정리하면서
'Test the water'
외국계 회사에 있으면서 커리어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외국인 동료들이 자주 했던 말이다.
보통 어떤 일을 하기 전에 한번 감을 잡아본다는 표현이지만, 우리의 대화 안에서는 외부의 채용 시장이 어떤지 본인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번 시험해 보라는 내용이었다.
꼭 이직을 할 마음이 당장 없다 하더라도 그만큼 그들에게도 경력을 관리하고 개발하는 데 있어서 채용시장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아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 있는 정보는 필자가 지금까지 국내/외의 외국계 기업에서 구직 및 이직을 했던 직접적인 경험과, 주변에서 동료나 선후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직과 채용 정보는 어디에서 얻는 것이 좋을지 정리해 본 내용으로, 특정 플랫폼이나 사이트에 대가를 받은 적이 없으며 특정 사이트나 플랫폼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전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