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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도 Nov 10. 2021

사장님이 가르쳐주는 면접에서 활용하는 '샌드위치 화법'

단순하지만 강력한 화법, 바로 활용 가능함.

오늘은 멘토 J님에게 배운 '샌드위치 화법'을 소개하고, 활용방법을 소개한다. 

멘토 J님은 미국 명문대에서 인류학 박사과정을 마치시고 유수 회사들을 거쳐 현재 외국계 기업의 사장님으로 계신다. 그리고 오늘은 그런 J님이 항상 잘 활용하시고, 나 역시도 잘 활용하고 있는, 여러분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샌드위치 화법'을 소개한다.


J님이 말하는 '샌드위치 화법'이란, 말 그대로 샌드위치처럼 속재료의 위아래를 빵 - 긍정적인 소재로 감싸는 것이다. '긍정적인 내용 - 부정적인 내용 - 긍정적인 내용'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내용이다. 


처음 이 샌드위치 화법을 배웠던 것은, J님 회사의 관리자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워크숍 자리에서였다. 


"팀원한테 피드백을 주는 것이 고민입니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감정이 상할까 봐 직설적으로 주기도 힘들고, 돌려서 이야기하니 못 알아듣는 것 같아요"


어느 팀장급의 직원이 고민을 토로하자, 여기저기서 본인에게도 그런 적이 있다며 수긍했다.


J님은 보통 때처럼 거의 준비된 답변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답을 주셨다.


"일단 피드백은 정확하게 주셔야 합니다. 모호하게 피드백을 주면 변화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있는 그대로 드리면 감정만 상하니까 잘 생각을 하셔야 하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방법은 '샌드위치 화법'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샌드위치 화법은 긍정-부정-긍정의 순서대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메시지를 긍정적인 칭찬으로 시작해서, 긍정적인 행동 변화 방향 등으로 마무리를 하는 방식이다. 


"사실 피드백이 팀원한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에게 해야 할 때도 있고, 동료나 거래처에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샌드위치 화법이죠"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단순한 방법인데 효과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효과가 있다.


실제로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자기소개서를 리뷰하거나 면접을 보다 보면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질문 중 하나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는 질문의 의도는 힘들었던 일을 통해 극복하면서 배운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하지만 얼마나 어려웠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답변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일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렇게 힘든 일을 극복하면서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힘든 일' 일지라도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부정적인 사건들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지원자가 너무 어둡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저는 살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남들이 보기에는 힘들겠다고 보는 상황도 있겠지만,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도로 글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겪었던 일 중 제가 많은 노력을 통해 문제를 극복하고 배웠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가면 좋다. '힘들었던 일'을 물었지만 정확하게 면접관이 묻고 싶었던 요지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마무리는 당연히 어떤 노력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배운 점이 무엇이었는지, 그러한 배운 점으로 앞으로의 자기 계발 방향에 있어서도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진취적인 내용으로 마무리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J님의 샌드위치 화법은 헤겔의 변증법 - 정-반-합과도 닮은 면이 있다. 어떤 의견에 찬성하지만, 반대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에 대해 반론하고, 찬성하는 의견을 반대 논리를 통해 강화시키는 통합적인 의견으로 마무리하는 논리 전개법이다. 


살면서 참 힘든 것이 남에게 싫은 소리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싫은 소리도 필요할 때가 있고, 그럴 때 흥분하지 않고 잠시 물러서서 샌드위치를 생각하고 이야기해보자.


그게 참 생각보다는 꽤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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