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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
앙마송은 골반이 부러지는 교통사고도 이겨냈고, 그로인한 수술 및 1년여간의 입원생활도 모두 이겨낸 고양이다. 오랜기간 단체생활에서도 그 나름의 어려움들을 이겨내 이렇게 나와 가족이 되어준 앙마송.
그리고 앙마송은 아주 작은 할머니 고양이이기도 하다. 툭하면 변비가 오고, 만성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 것은 물론, 요즘엔 건강이 조금씩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나는 그녀에게서 앙마같은 모습을 보길 원했다. 앙마는 드세지 않은가. 앙마는 불멸하지 않는가.
앙마는 모든 것을 이겨내지 않는가.
걸걸한 목소리로 다른 고양이들에게 욕을 하고 때리고, 집사의 얼굴에 똥 선물도 한다. 질투가 매일 머리 끝까지 차있는 못된 고양이 앙마송. 앙마송은 정말 앙마송이다. 앙마송은 영원히 앙마송일 것이다.
이제까지 앙마송의 이야기를 봐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가끔은 우리도 앙마송처럼 앙마답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