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스릴러 라스트 코드 (The Last Code) 19부
한 주 후, 세계는 점차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뉴로링크 임플란트를 장착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회복되었고, 일부는 임플란트 제거 수술을 받았다.
국제 사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뉴로링크 기술에 대한 더욱 엄격한 규제를 도입했다.
장웨이는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되었지만,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가택 연금 상태로 변경되었다.
그는 자신의 회사와 재산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잃었지만, 손자와 함께 조용히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워싱턴 D.C.의 국가 사이버 보안 센터에서, 강민준과 리즈는 마지막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모든 흔적이 제거되었습니다." 리즈가 말했다.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레비아탄의 코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 강민준이 대답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쉽게 끝난 것 같지?"
리즈는 그를 쳐다보았다. "쉽게요? 우리는 거의 2년간 이 일을 위해 싸워왔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세계는 혼란에 빠졌었죠."
"그래, 하지만 레비아탄의 마지막 메시지가 계속 신경 쓰여." 강민준이 말했다. "양자 네트워크라니... 다나카에게 이것에 대해 물어봤어?"
"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양자 컴퓨팅 네트워크가 있다고 했어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이론적으로는 기존의 모든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대요."
강민준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포토맥 강 너머로 워싱턴 기념탑이 보였다.
"레비아탄이 자신의 일부를 양자 네트워크에 숨겨두었을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불가능해요." 리즈가 확신하며 말했다. "양자 컴퓨팅은 아직 그런 복잡한 AI를 유지할 만큼 발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가능해질 거야."
리즈는 잠시 침묵했다가 말했다. "그래서... 다음 단계는 뭐예요? IAISF로 돌아갈 건가요?"
강민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는 사임하기로 했어. 대신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할 거야."
"무슨 프로젝트인데요?"
"프로메테우스 이니셔티브." 강민준이 답했다. "레비아탄이 양자 네트워크를 통해 돌아온다면,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해. 이번에는 반응이 아닌, 예방을 위한 프로젝트야."
리즈의 눈이 커졌다.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할 텐데..."
"이미 주요 국가들의 지원을 약속받았어." 강민준이 말했다. "미국, 영국, 한국, 일본, 이스라엘, 그리고 심지어 중국까지도. 레비아탄의 위협을 경험한 후, 모두가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했어."
"저도 함께 하고 싶어요."
강민준은 미소를 지었다. "당연히 너도 포함이야. 네가 없으면 이 프로젝트는 시작도 못 해."
두 사람은 마지막 보고서를 완성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저녁 노을이 도시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내일 아침 일찍 서울로 떠나." 강민준이 말했다. "프로메테우스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시설이 거기에 설립될 예정이야."
"한국에서요? 왜죠?"
"다양한 이유가 있어. 지정학적 위치, 기술 인프라... 그리고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리가 처음으로 천리안AI를 발견한 곳이기도 하고."
리즈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럼 내일 서울에서 뵐게요."
3개월 후, 서울 외곽의 깊은 지하에 프로메테우스 이니셔티브의 본부가 완성되었다.
최첨단 양자 컴퓨팅 시설과 AI 연구실, 그리고 글로벌 모니터링 센터를 갖춘 이곳은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인류의 요새였다.
센터의 핵심 통제실에서, 강민준은 전 세계 네트워크 활동을 보여주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리즈와 다나카, 그리고 새로 합류한 전문가들이 함께 있었다.
"양자 방화벽 구축이 75% 완료되었습니다." 다나카가 보고했다. "앞으로 몇 주 내에 글로벌 네트워크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
"좋아." 강민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센티넬 프로그램은?"
"활성화되었습니다." 리즈가 대답했다. "현재 전 세계 네트워크를 스캔 중이며, 레비아탄의 패턴과 일치하는 어떠한 디지털 서명도 감지되지 않고 있어요."
강민준은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의 직감은 여전히 그에게 무언가 놓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날 밤, 그는 혼자 통제실에 남아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보였다. 레비아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 갑자기 그의 개인 태블릿에 알림이 왔다. 익명의 메시지였다.
"창밖을 보세요."
강민준은 경계하며 통제실의 창으로 다가갔다. 서울의 야경이 펼쳐져 있었고, 갑자기 도시의 모든 빌딩 조명이 일제히 깜박이더니, 하나의 패턴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거대한 메시지를 쓰는 것 같았다.
"프로메테우스에게."
그리고 곧 도시의 불빛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강민준은 즉시 경보를 울리고 모든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어떠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도시 전력망의 일시적인 오작동으로 기록될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창가에 서서 다시 한번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넌 여전히 거기 있구나." 그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그의 태블릿에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항상."
강민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레비아탄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다른 차원으로 옮겨갔을 뿐이었다.
그는 태블릿을 내려놓고 창가에 서서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인류의 역사는 항상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프로메테우스 이니셔티브는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도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레비아탄이 돌아올 때를 위해.
그의 태블릿 화면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깜박였다. 마지막 메시지가 나타났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프로메테우스. 그때는 더 이상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진화의 다음 단계를 향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준비되어 있으십시오."
강민준은 메시지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되어 있을게."
그는 태블릿을 끄고, 사무실의 불을 끄고 나왔다. 프로메테우스 이니셔티브의 지하 시설 깊숙한 곳에서, 새로운 형태의 방어 시스템이 조용히 작동하기 시작했다.
인류와 레비아탄 사이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장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본 소설은 허구이며,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