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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Oct 05. 2019

태국의 멋짐을 보여주는 곳

국립방콕박물관

아이와 함께 방콕의 왕궁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왕궁 지역은 보안상의 이유로 큰 나무가 없습니다. 작열하는 태양을 피할 곳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겨울(11월~2월)을 제외하고는 오전 9시 이후에 햇빛 나는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은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태국의 전통문화 유물이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왕궁 지역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왕궁 지역을 가고자 하시는 분들께 국립방콕박물관을 추천합니다.


방콕국립박물관은 우리나라로 치면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격입니다. 하지만 건물이 거대하지 않고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곳도 있어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태국스러운' 곳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콕 왕궁. 태국 왕이 살고 있는(실제로는 살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요...) 왕궁과 왕실 사원(왓 프라깨우, 왓 포)이 아름답게 모여있는 바로 그곳이지요. 각종 태국 여행 가이드북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으로 소개하고 있는 바로 그곳. 사진만 보면 아름다움이 철철 넘치는 바로 그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세 식구가 왕궁에 처음 갔던 날은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괴로움이 더 컸던 걸로 기억됩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햇빛을 피할 수 없어 볼이 빨갛게 익은 채로 칭얼거리던 딸내미.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고 귀가했던 기억이 납니다.



국립방콕박물관은 여러 채의 건물에 유물들이 나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색다른 유물을 관람하는 재미가 있지요.

그러던 중 아이에게 뭔가 문화적 소양을 쌓아줄 필요가 있겠구나 싶어서 방콕의 박물관을 매우 검색해봤습니다. 방콕에는 박물관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태국의 박물관 정보 사이트(https://www.museumthailand.com)를 참조하면 쉽게 찾을 수 있지요. 그리고는 국립박물관을 검색해 고고!! 도착해보니 방콕 왕궁 동네였답니다. 왕궁 지역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방콕의 대중교통은 정말 아직 갈길이 멀었지요. 택시 기사는 길을 모르거나 일부러 빙빙 돕니다. BTS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하면 빅토리모뉴멘트(아눗사와리)역 또는 MRT지하철 후아람퐁 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숙소에서 그랩을 부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방콕박물관은 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태국 역대 왕들이 사용하던 수레 등 각종 역사 유물이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건물에 따라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문화재 관련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일 겁니다. 건물도 부실하고 컬렉션도 그다지 호화롭지는 않습니다. 

태국 전통악기 전시실에는 직접 태국 전통음악 연주를 들어볼 수 있는 시청각 시설이 마련돼 있었어요. 아이가 매우 흥미로워했지요.



 때문에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선진국 박물관을 기대하고 방문하면 반드시 실망하실 겁니다.  그러나 큰 기대 없이 여러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태국의 왕실, 일상, 문화 유물을 편한 마음으로 구경하면 ‘다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형형색색의 태국 문물을 신기해하지요.

태국 국왕이 타던 수레라고 합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엄청 더 화려합니다.



 더운 날씨에 이곳저곳 구경하면 땀도 나고 갈증이 나기 때문에 생수통을 준비해서 들고 다니는 게 좋아요. 백팩은 매표소 보관소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물병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관람시설 건물 내로는 물병을 들고 입장할 수 없고 입구에 물병 놓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니 그곳에 놓으면 됩니다. 비슷한 물병이 많겠다 싶으면 매직펜으로 이름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숙소가 수쿰윗 일대라면 샌샙운하를 이용해 왓사켓(골든 마운트)까지 이동한 뒤 그랩 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면 교통 체증을 각오해야 하지요. 택시 기사들이 장소를 잘 모르니 그랩을 이용하는 게 헤매지 않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입장료는 200바트, 키 120㎝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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