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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수 Oct 13. 2019

방콕 화장실에만 있는 이것은 뭐??

방콕 여행 화장실 사용 꿀팁

오늘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인 화장실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여행지에서 특히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도중에 마땅한 화장실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정말 큰일이겠지요. 방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이도 마땅한 화장실을 발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다리를 꼬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콕에서 괜찮은 화장실 찾는 법과 화장실 사용법의 디테일을 알려드릴게요.


태국의 번듯한 화장실에 들어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이 작은 샤워기는 무엇일까요? 60초 후 공개합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어마어마한 변기 사이즈와 위협적인(?) 소변기 설치 높이에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화장실 설치는 보통 그 나라 국민들의 표준 신체 사이즈를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방콕에선 사이즈와 높이 때문에 깜짝 놀랄 일은 없었습니다. 태국인들의 표준 사이즈가 한국인들보다 한참 작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화장실이 종종 있지요.

모든 화장실 칸에는 휴지통이 있습니다. 변기 안에 뭘 넣으면 안 됩니다.

방콕의 거의 모든 화장실에는 변기 안에 휴지를 버리지 말라는 표시가 쓰여있습니다. 태국인 지인의 말로는 태국의 화장지 제조 기술이 충분히 발전되지 않아 휴지를 넣으면 변기가 자주 막힌다고 합니다. 태국 여행을 여러 차례 다녀온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변기 옆에 달려있는 작은 샤워기도 눈길을 끕니다. 바로바로 수동식 비데입니다. 손잡이를 누르면 샤워기에서 물이 나옵니다. 자동 비데 사용하듯 쓴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왠지 찜찜해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변기 시트 부분이 물에 많이 젖어 있는 것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보실 때는 변기 시트를 들어 올려주세요. 뒷사람 생각도 해주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태국의 화장실 청결도는 대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관리인이 꾸준히 청소하지 않는 곳이라면 더욱 지저분합니다. 주유소, 골목 식당 등 규모가 작은 곳의 화장실엔 아직도 양변기가 아닌 재래식 변기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80년대 화식 변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래식 화장실에는 재래식 변기와 물이 담겨있는 큰 물통과 물 바가지가 전부입니다. 세면대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물통의 물로 용변 뒤처리를 하고 손도 씻고 용변을 내리는 것까지 모두 해결하는 것입니다.

난감한 일을 피하기 위해선 항상 휴지를 휴대하는 게 좋습니다. 백화점 화장실은 매우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빅C, 테스코 로터스 등 대형 슈퍼마켓의 화장실도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백화점 화장실에는 귀여운 어린이 변기가 따로 설치돼있는 곳이 제법 있습니다. 진이는 "오줌이 마렵지 않아~"라며 우기다가도 귀여운 어린이 화장실이 나타나면 볼일을 보고는 했습니다. 공원 또는 해변의 공용 화장실에선 관리인이 입구에 앉아 5바트 정도 사용료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발을 씻지 말라(ห้ามล้างเท้า)고 써있는 화장실이 유독 많습니다. 이유는 현지인들이 슬리퍼(쪼리)를 많이 신고 다니면서 발에 뭐가 묻었을 때 화장실 세면대에서 씻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넘치는 곳이 많아 구정물과 찝찝함을 씻어 내기 위해 화장실을 쓰는 일도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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