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son From Korea Aug 31. 2024

또다시 '인도(India)' 문의!!

십자인대 파열 & 하캉스 이야기 (2/N)

십자인대 재건 수술 후 퇴원,

그리고 7월 비 오던 어느 날.


조심스레 목발 짚으며 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인도 사업 진출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 분과의 면담을 위해서였죠.


본래 아는 분은 아닌데

문득 인도 주재원 시절에 인연이 있던 분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분의 지인께서 인도 사업에 대해 궁금한 부분들이 있는데, 함께 동행하여 문의해도 괜찮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소위 '갑' 거래처 소속이나

직접 업무 관계를 가진 사이는 아니었고.

성격은 물론 인성도 좋으시고, 운동을 하면서 가까워졌던 분이기에 흔쾌히 당연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러고 보니 그 운동이라는 것이, 근래 재활이라는 수행(?)을 하도록 만들어준 '축구'네요~)






여러 질문과 대답이 오갔는데

두 가지 정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장광설/만연체 및 과장/거짓이 많은 그들.

상대하는 것이 힘든데... 인도 사업을 하는 것이 괜찮은가요?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사업을 하려하면,
힘이 들고 고통스럽기도 하죠.
그러나 거기서 그들에게는 일상.
 
사실 우리든 타국인이든 누구나 그런 부분 때문에 인도 사업을 어려워합니다.
심지어 인도 및 인도인을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많은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어려울 것 같으면 하지 않는 게 더 낫겠죠.
그런 인도 스타일의 초식(?)에 나가떨어지면
그들보다 부족한 호구(?)로 인식될 뿐이고.

그러나 하려면... 그냥 받아들여야 합니다.
비난할 요소가 아니라
그냥 '인도 비즈니스 환경'일뿐이라고 생각하며.

인도 사업에 뛰어들려고 하면서
그런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불만/불평할 거면...
 
사실 인도 비즈니스를 잘하기도 어렵고
'인도 사업의 프로'라고 여기면 안 될 것이며
인도 진출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째, 몇 개 업체 접해보니

그나마 믿음이 가는 업체들이 이러이러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몇 곳만 접해 보셨다니 걱정입니다.
통상 종합상사에서는, 적어도 저는 이렇게 합니다.

예를 들어 먼저 시장조사를 충분히 합니다.
관련 기본 지식과 정보를 파악하는거죠.

그리고 잠재 거래처 & 유관업체들.
가능한 많이 컨텍(메일, 콜, 지인 활용 등)하고
최대한의 면담을 진행합니다.

최소 10여 개 업체는 접하고
모든 내역을 모아서 정리해 봅니다.

여기서 그들의 말들이 신뢰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해당 비즈니스는 그냥 접어야 합니다.

만일 한번 들어가 보겠다고 한다면,

만나보고 접해본 인도 사업가들.
그들이 제공한 프레임에서 머물면 안 됩니다.

그들의 '사람 & 말'을 따라가지 말고,
그들의 '배경 & 상황'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본 조사 내용에서부터
그들이  언급한 개별 정보와 모든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해당 아이템 마켓의 전체판을 봐야 합니다.

그게 현실이고 그 현실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는 그 전체 현실 기준점에서 다시
세부적으로 10개 업체를 각각 분석해 보면...
업체별 '진실성의 정도?' '과장의 정도?'를 역으로 추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고서는
진입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겠죠.
 
물론 예시입니다.







면담을 마치고 감사 인사와 함께

많은 참고가 되었다는 말씀을 모두에게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인사를 드리면서 든 생각이,

결국 인도 사업에 대한 나름의 설명과 의견/조언이 가능한 이유는 '당시에 힘들었어도 겪어봤기 때문이었다!'였습니다.


그리곤 얼마 전 입원한 상태에서,

십자인대 파열을 '두 번째' 및 '세 번째' 맞이한(?) 분들에게 재활/회복 관리 조언을 듣던 상황이 떠오르며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환우분들도 과거의 부상/수술/재활 치료 과정에서

애로를 경험하며 나름의 베테랑(?)이 되었기에 제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주었던 것이니까요.


저는 이미 수술을 하고 재활/물리 치료중이었고

(나름 앞으로의 회복 추이에 대한 걱정과 함께)

그분들은 아직 수술도 하기 이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퇴원/재활의 향후 과정으로 인해

번거로움과 아쉬움이 있을 거라고만 여길 뿐...

선경험에 따라 미래에 펼쳐질 일들을 알다 보니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다가올 또 다른 부상이 두렵지 않은 듯~)


결국 '인도 사업 애로'나 '십자인대 파열' 경험 모두,

나름의 자산으로서 남아 누군가에게 담담하게 조언을 하게 된 공통점이 있지 않나 하네요.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From  JFK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