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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진 Jun 10. 2024

취업이직 성공전략 2. 생각을 정리하여 면접대본을 작성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생각을 정리하여 면접대본을 작성하라

지금껏 머릿속에서만 답변을 준비하여 면접에 임해왔다. 이제부터는 차원을 달리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다. 머릿속 무형의 답변을 종이 위에 옮겨 유형의 것으로 바꾼다. 즉, 내가 말할 답변을 정리하여 대본을 작성하는 것이다. 모의 면접 연습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자.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게 해 주며, 합격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류 질문 – 자신의 경력자산을 평가하라

먼저, A4 용지를 한 장 준비하여 세로로 반 접는다. 채용공고문에 나와 있는 ‘담당업무’를 자세히 살펴보라. 종이 왼쪽에는 담당업무와 ‘자격기준’을  하나씩 기록한다. 오른쪽에는 관련 있는 내 경험과 기술을 나열하라. 이 직책과 관련하여 나는 어떤 자산과 이점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해 보라. 성공사례도 찾아내어 기록한다. 겸손은 금물.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살려내어 목록에 더한다. 실적과 경험은 구체적인 수치로 정량화해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나열한 나의 자산목록을 토대로 이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지원취지와 동기를 채울 수 있다. 다음 단계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대본을 작성하면 된다. 핵심적인 면접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준비할 수 있다. 자기소개, ‘이 직책에 최고적임자라 생각하는 이유’, ‘지금까지 이룬 가장 큰 업적’ 등이다.     



조직생활에 대한 태도와 자세 등 자질에 관한 질문

‘조직 내 갈등과 반목 어떻게 대처하는가’, ‘상사를 설득하는 방법’ 등이다.

먼저 내 생각을 정리하여 써 내려간다. 다음, 면접책 모범답안에서 빌려 쓸 수 있는 게 있는지 살펴본다. 다음 단계는 인터넷 자료검색이다. 핵심어를 이용하여 관련 기고문이나 전문가 칼럼 등을 찾아본다. 

면접관의 질문에 무언가 답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내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면접에 정답은 없다. 면접에서 보는 것은 자신의 의견을 말로 논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다.     



지원하는 기관 또는 지원 분야에 특정적인 질문

‘우리 지역의 장점과 단점은?’ ‘구체적인 업무수행 계획은?’ 등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료조사를 해야만 답안을 구할 수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적합한 자료를 찾고, 시간을 들여 내용 파악을 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임기제/경력직 공무원 또는 공기관 지원자는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직무수행계획서를 먼저 준비하고, 그다음 이 문서를 토대로 답안을 작성하는 게 올바른 순서가 된다. 보통 A4 용지 3 - 5쪽, 많게는 10쪽짜리 직무수행계획서를 요구한다.  


    

잘 읽히는 면접 대본을 작성하기 위하여 사용한 몇 가지 원칙

첫째, 단문 쓰기. 한 문장에 주어와 술어 하나씩만 사용하라. 둘째, 한 문장 한 생각.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을 담아라. 독자가 쉽고 정확하게 이해한다. 셋째, 끊어 쓰기. 가능한 한 문장을 짧게 써라. 긴 문장, 중문, 복문은 여러 개의 문장으로 쪼개 써라. 의미 전달이 명확해진다. 넷째, 능동태로 쓰기. 수동태는 뜻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의견 주장하기 → 이유 대기 → 사례 들기 → 의견 강조 및 제안하기] 형식으로 논리를 전개한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란 책에서 송숙희 작가가 제안한 오레오 공식이다. 생각을 바로 써내는 것이 아니라 의도에 맞춰 의식적으로 정리하고 정돈해서 써야 한다.     



답변은 3 – 8 문장으로 구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15 ~ 60초 이내에 말할 수 있도록 한다. 질문의 요지에 대해 한 두 문장으로 답하고, 이어 두 세 문장으로 보완하여 설명한다. 간혹 3분간 자기소개를 먼저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두 가지 버전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면접에서 ‘과묵함’은 덕이 아니다. 네, 아니요, 또는 한 마디로만 답변하는 것은 불성실하게 보일 수 있다. 친절함과 더불어 세심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면접에서는 과묵함 보다는 차라리 수다스러움이 낫다.     

면접장을 장기자랑 무대로 생각하라



모의 면접연습을 해가면서 만족스러울 때까지 대본을 수정한다

한 두 차례 시도해서 100% 만족하는 대본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고쳐쓰기를 통해서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면접에 정답은 없다. 각자 자신의 각본을 써 나가면 된다. 

어떤 면에서 면접장은 채용기관에서 멍석을 깔아주고 자기 자랑을 해보라고 마련해 준 무대다. 내 장점과 성공사례를 최대한 동원하여 마음껏 장기자랑을 펼치는 것이 주최 측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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