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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진 May 31. 2024

취업이직 3. 천재 배우 존 배리모어 처럼 면접연습하라

취업이직 성공전략 3.  천재 연극배우 존 배리모어처럼 면접연습하라

취업과 이직에 가장 큰 관문은 단연코 면접이다. 기회는 단 한 번, 20 – 40분 면접에서 모든 게 결정된다. 내게 표준화된 면접 준비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면접에서 나올법한 질문을 모아 리스트를 만든다. 다음, 질문에 답할 내용을 정리하여 대본을 작성한다. 이제 대본을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되풀이한다. 이 방법으로 나는 10년간 4회 이직에 성공했다.     


2년 임기만료와 함께 직장에서 밀려났다 

9년 전, 연말에 근무하던 직장을 예기치 않게 떠나야 했다. 직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최대한 많은 채용기회를 발굴하여 도전하기로 했다.   


   

극복해야 할 내 한계 –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

나는 말주변이 없고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침묵하는 것을 덕목으로 여기는 가정환경, 주입식 학교교육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빚어낸 결과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기 위해서는 말하기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하나 현실은 그저 ‘닥치고 암기’.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한 후 몇 차례 이직을 했다. 대부분은 인맥을 통해서 다음 일자리를 잡았기에 특별히 면접을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그간 몸담았던 바이오산업계를 떠나 완전히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게 되니 다른 국면이 펼쳐졌다. 전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면접이라는 관문이 떡 하니 나타났다. 이미 연말 S개발청 면접에서 참혹한 실패를 경험했다. 

현 상태를 깨부수고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존 배리모어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무대의 천재로 등극한 비결  

한 신문기자가 어느 날 밤 배우 존 배리모어를 인터뷰하기 위해 무대 뒤로 찾아갔다. 그 기자는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1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배우가 나타났을 때,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배리모어 씨, 브로드웨이에서 이미 56번이나 공연을 했는데도, 리허설이 필요하다니 놀랍습니다. 왜 그렇죠? 당신은 명실공히 가장 위대한 햄릿 배우이고 무대의 천재인데 말입니다. “ 배리모어는 배가 끊어져라 웃고는 이렇게 말했다. 


“진실을 알고 싶소? 5개월 동안 매일 9시간씩, 나는 읽고 또 읽고 연구하고 암기를 했습니다. 나는 그걸 절대로 외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소. 1년 전만 해도 나는 연극을 그만두고 싶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나를 천재라고 부르고 있소. 우습지 않소?” 


프랭크 베트거가 쓴 책 「실패에서 성공으로」에서 인용한 내용이다. 이 일화에서 나는 영감을 얻었다. 천재 배우라는 칭송을 받고 있던 존 배리모어도 사실은 공연 초기에 극심한 자기 회의와 불안, 실패에 대한 공포에 시달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9시간씩 대본 연습을 해왔으며, ‘가장 위대한 햄릿 배우’로 올라선 지금도 리허설을 계속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무대 위의 천재는 태어난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 –천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

존 배리모어의 사례는 1만 시간의 법칙과 맥을 같이한다.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어는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즉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노력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간 타고난 천재도 없으며,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사람도 없다는 설명 한다. 여기서 다행인 것은 나는 모차르트와 같은 세계 수준의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입사를 위한 면접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것이 내 목표다. 그렇기에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할 필요는 없다.    


 

배우들이 대사 연습을 하듯이 면접 대본 발표연습을 시작하다

존 배리모어의 성공비결이 내게도 통하는지 실험해 보기로 했다. 마치 배우들이 대사연습을 하듯이 반복해서 소리 내어 읽는 연습에 착수했다. 면접장이라 상상하고, 의자에 앉아 먼저 대본을 눈으로 읽는다. 다음, 정면을 응시한 상태에서 목으로 소리 내어 말한다. 한 문장씩 또는 의미 단위별로 끊어서 연습한다. 이때, 시선을 대본에 고정한 채 읽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루에 서너 차례씩 시간을 내서 연습하고 단련하는 일을 되풀이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표가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발전해 갔다. 이후 실제 면접에는 자신감 있고 편안한 상태로 임할 수 있었다. 돌발질문에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침내, 퇴사한 지 3개월 만에 다음 직장 합격통지서를 손에 받아 들었다. 시연을 하지 않았다면 해낼 수 없었던 성취를 이룬 것이다.      

이후 실제 업무에도 적용했다. 발표를 하거나 세미나를 할 때도 대본을 작성하고 소리 내어 발표 연습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다. 9차례 해외에 출장 가서 69개 기업을 상태로 투자환경설명회를 진행한바 있다.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던 배경에 ‘모의 발표연습’이 있었다.



모의 면접연습 없이 면접은 없다. 단련하고 단련하라

준비한 대본을 읽고, 또 읽고, 소리 내어 말하라. 거울을 보고 연습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녹음 또는 녹화해서 살펴보라. 말하는 속도는 적당한지, 발음은 정확한지, 표정은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지 등을 점검하고 보완합니다.

반복된 연습과 훈련만이 합격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긴장하여 떨지 않고,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로 면접에 임하게 해 줍니다. 예상질문은 물론, 돌발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최종 합격은 물론, 거기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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