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란머리유교걸 Apr 26. 2021

익숙해진다는 것

노란머리유교걸은어디든 잘 섞이지

오랜만에 간 평일의 을왕리에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만큼 많은 것은 갈매기.


한 분이 새우깡 봉지를 사서 해변으로 막 들어서기도 전에

새우깡 봉지의 '부스럭'소리를 듣고는

어림잡아 50마리의 갈매기가 그분을 향해 달려모여들었다.


익숙해진다는 것.

작은 부스럭거림 하나에도 귀가 쫑긋해지고 자연스럽게 발길이 그곳으로 가는 것.


내가 요즘 익숙해지고 있는 그 사람.

점점 익숙해지는 그와 함께하는 주말의 밤.

이벤트가 아닌 디폴트인 관계.

작가의 이전글 계절메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