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소녀] 2. 아기고양이의 탄생

2화. 아기 고양이의 탄생

by 온새미로



한 달 전이었다.

언니와 나는 엄마 심부름을 하기 위해 놀이터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 순간 놀이터 의자 밑에 웅크리고 있는 새끼 고양이

네 마리를 발견하고 언니와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새끼 고양이 네 마리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추위에 벌벌 떨고 있었다.

잔뜩 두렵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언니와 나를 쳐다보았다.




“야옹아, 너희 어디에서 왔니?"

"정말 귀엽게 생겼다. 그렇지 새미야?"

"마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새끼 고양이들 위를 둘러보았지만

엄마 고양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아기 고양이들만 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새미야, 아기 고양이들 정말 귀엽지?"

"응, 정말 귀여워, 그런데 아기 고양이들 엄마가 없나 봐,

너무 불쌍하다. 그렇지? 언니 "

"새미야, 우리가 아기 고양이들 이름을 지어줄까?"



언니는 마냥 신이 나서 새끼 고양이들 머리를

아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얘는 마치 손에 하얀 장갑을 끼고 있는 것처럼 손만 하얗네.

장갑이 어때? 장갑이!"


“장갑이는 정말 조그맣고 귀엽게 생겼다."

" 얘는 털이 블링블링 하니까 블랑이 어때?"


언니는 작고 귀여운 길냥이들을 쓰다듬으며

동그란 눈을 반짝였다.



우리는 엄마 심부름을 아주 까맣게 잊어버린 채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 이름을 지어주며 놀고 있었다.


처음엔 잔뜩 움츠리고 무서워하던 아기 고양이들도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언니와 나는 아기 고양이들에게 푹 빠져 있었다.


나에게 가끔 못되게 굴던 언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고양이들에게 이렇게

친절한 언니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난생처음 본 언니의 동물사랑과 다정한 모습이었다.




https://youtu.be/SOxniqD2K1M?si=aojlvPb-w4b9dX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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