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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 Oct 23. 2021

당부를 전합니다


창을 닫아요

차가운 바람이 부네요


더운 숨에도 좋았던 여름은

어디론가 쏜살같이 도망가고  


떠나간 여름을 찾지 말아요

슬퍼 말아요

우리

푸르지 않은 날은 없었기에


돌아올 여름을 기다리지 말아요

애타지 말아요

우리

잔향은 언제나 추억이 되어요


서둘러 창을 닫아요

차가운 바람이 부네요


바람결에 달빛이 흐트러진

밤이 오면


창가의 자리를 비워두어요

그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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