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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 Sep 29. 2021

한낮의 다짐


언젠가 우린

한낮의 강을 건너는 버스를 탔다

창가에 앉은 넌

윤슬이 참 예쁘다 했고

그 눈길을 바삐도 따라가다

나는 그만

멀미를 하고 말았다


그래, 난 멀미가 심했지.

너의 찬란이 나에게도 찬란이면 좋겠는데


흩뿌려진 빛의 세포들은

안팎에서 자꾸 요동을 치고


버스가 강을 다 건널 때까지

해가 다 기울 때까지 나는

그 찬란함에

눈을 떼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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