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일상은 시가 되어
당차게 소매를
걷어붙이지 않아도
너만 보면
나는 용감해진다.
기다란 네 팔은
나를 위해 태어난 듯
긴 옷소매마저
귀히 감싸고
네가 감싼
나의 손은
그 어떤 부끄러움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너로 인해
나는
전쟁터의 장수가
적을 무서워하지 않듯
뒤로 물러
도망치고픈 마음에
용기가 샘솟고
미끌미끌 끈적끈적한
온갖 오물들
호기롭게 마주할 힘 얻는다.
물기 마를 날 없이
고된 날들
내 손과 함께 싸우느라
고생했다.
고맙다.
고무장갑.
떠돌이라 불리고 싶지만 항상 집에 있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할 줄 아는 건 없는.. 나를 알고 싶지만 모르는..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