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이 뱅갈 고무나무는 작년 봄, 당근에서 무료 나눔으로 얻은 것입니다.
이 아이가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는 잎이 누렇고 메말라 반쯤 죽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화분을 살리는 것은 남편의 몫입니다.
가지치기도 해 주고 화분의 흙을 갈아 주며 영양제도 따로 주었습니다.
남편의 사랑과 정성으로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생기를 점점 얻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엊그제 감자전을 만들며 감자를 깎고 씻으며 나온 물을 뱅갈 고무나무에 잔뜩 주었습니다.
녹말 물이 비료가 되었나 봅니다.
녹말 섞인 물이 들어간 것뿐인데 이파리가 생생해졌습니다.
하여간 아이든 식물이든 사랑과 정성으로 보듬어야 윤기가 흐르고 생기가 돋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