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r Hyun Oh Feb 15. 2024

메이크업으로 다시 태어나다

메이크업 커버걸(Cover Girl) 파운데이션은 내 피부를 바꿔주는 아이템이였다. 그러다 보니 쇼핑센터에 갈 때마다 여러 종류의 파운데이션을 발라보며, 어떤 색을 발랐을 때 내 피부가 하얘보일까 고민을 엄청했다. 백인 친구들이 바르는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밝아보이지만 이상하게도 회색빛이 돌면서 칙칙해졌다. 그렇게 다양한 색상을 시도하다 엄마가 사용하시던 파운데이션 조차도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내 피부색에 맞는 색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울로 돌아왔다. 


대학생이 된 후, 정말 다양한 메이크업을 시도하며 나에게 적합한 파운데이션을 찾아다녔다. 시중에 나와있는 브랜드의 파운데이션은 다 테스트해보고, 매장에서 추천도 받아보고 했지만 내가 원하는 색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였다. 피부색에 딱 맞는 색상을 찾기 어렵다면 어울리는 색상의 옷을 찾아보자 하며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어보며 어울리는 색상을 찾았다. 검은색보다는 흰색이 얼굴을 밝게 보이게 했고, 하늘색보다는 남색이 훨씬 얼굴을 깨끗하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만의 퍼스널 컬러 테스트를 진행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백옥같은 피부을 원했던 나는 파운데이션 유목민 탈출을 위해 유명한 메이크업 실장님을 찾아갔다. 메이크업을 받고 보니 다른 사람이 된 나의 모습이였다. 메일 이렇게 화장하고 싶어 제니하우스의 유명한 실장님에게 1:1 강습을 받았다. 그것으로 부족해 나중에는 메이크업 포에버에서 전문 과정을 수강하였다. 메이크업 전문가 과정을 들으면서 정말 메이크업으로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구나! 알게 되었고, 정말 다른 사람 같아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메이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는 것과 나 스스로에 대해 섬세하게 보는 버릇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목요일 연재
이전 01화 미국에서 만난 컬러는 신선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