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 기사를 읽어 드리는 김팀장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경제 기사와 함께 즐겁게 공부해 보아요^^
https://www.mk.co.kr/news/stock/10575533
얼마 전에 개봉한 <아바타 : 물의 길>이 개봉 첫 주 흥행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 여파로 배급사인 디즈니와 미국의 극장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 시네마크 홀딩스뿐만 아니라 IMAX 관람을 위한 제작 시스템을 설계하는 캐나다의 아이맥스 사의 주가가 모두 급락하였습니다.
미국의 콘텐츠 기업들은 올해 내내 주가가 하락하여 디즈니는 45%, 넷플릭스는 51%나 떨어질 정도로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요.
최대 기대작이었던 <아바타 : 물의 길>의 예상 밖 흥행 부진에 콘텐츠 기업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걱정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바타 : 물의 길>은 무려 13년 만에 나온 <아바타>의 속편이죠.
<아바타>는 아직도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1편은 무려 29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했을 때 약 3조 8천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2009년에 아바타를 봤을 때의 그 충격과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하는 수많은 팬들이 2편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죠.
수차례 연기됐던 <아바타 : 물의 길>은 13년 만에 그 모습을 공개하며 이번에는 얼마나 엄청난 흥행을 기록할지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4일에 개봉하여 현재까지 320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입니다.
압도적인 영상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람에 최적화된 명당자리는 5만 원에 암표가 팔릴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최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의 사정은 조금 다른 듯합니다.
개봉 첫 주 주말에 미국 내 흥행 수입은 1억 3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억 7500만 달러는 물론 디즈니가 자체적으로 전망한 1억 3500만 ~ 1억 5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인데요.
충격적인 것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도 개봉 첫 주 성적으로는 4위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가장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봉 첫 주 주말 <아바타 : 물의 길>은 중국에서 571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디즈니가 이에 대해 대놓고 "실망스럽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부진했던 것이죠.
이 영화의 제작비는 3억 5천만 ~ 4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원화로 약 4550억 ~ 5200억 원가량이 들어간 셈이죠.
손익 분기점은 무려 2조 6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역대급 흥행을 기록해야만 하는 영화인 것이죠.
약 20억 달러는 기록해야 겨우 손해를 면하는 수준인데, 20억 달러는 역대 흥행 기록 5위권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5위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20억 5천만 달러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 주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생각만큼 흥행 성적이 따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말입니다.
러닝 타임이 3시간이 넘는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그건 <어벤져스 : 엔드 게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는 약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흥행 2위에 올라 있죠.
결국, 경기 침체에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급 작품의 속편을 13년 동안 기다려왔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 월가의 분석입니다.
미국의 최대 소비 주간인 추수감사절 연휴와 블랙 프라이데이가 끼어 있던 지난 11월의 미국의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오히려 0.6% 감소했다는 것은 그러한 우려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죠.
역시 경기 침체 앞에서는 역대급 기대작도 힘을 쓸 수 없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서도 어린이를 포함한 4인 가족이 <아바타 : 물의 길>을 IMAX 관에서 관람하면 관람 요금만 8만 원 정도 나옵니다.
3시간 넘게 보면서 마실 음료와 팝콘까지 생각하면 영화 한 편 보는데 10만 원이 드는데 이 정도면 대다수의 가정이 부담스러운 액수가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너무 기대되는 영화이긴 하지만 선뜻 예매하기가 망설여집니다;;;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는 국내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제 아바타 관련주의 주가는 글로벌 개봉 첫 주 흥행 부진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바른손 이앤에이와 바른손은 전일 대비 각각 9.54%와 7.04% 하락하며 그 여파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디즈니의 파트너사인 투썬 디지털아이디어라는 회사를 인수·합병해 관련주로 분류됐는데요.
특히 바른손 이앤에이는 <아바타 : 물의 길> 개봉을 앞둔 지난 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하자 이 회사는 투썬 디지털아이디어의 디즈니와의 파트너 인증기한이 만료됐다며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올라갈 땐 가만히 있다가 떨어지니까 이제서야 밝히는 건 무슨 심보인가 싶기도 하지만 저 같아도 주가가 막 오르는 상황에서는 입 다물고 있었을 것 같네요.
아무튼 관련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은 어제 하나같이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CJ CGV(-2.80%)와 쇼박스(-3.74%), 콘텐트리 중앙(-3.99%) 등 관련된 종목들이 모조리 하락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데요. (콘텐트리 중앙은 메가박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첫 주가 지났을 뿐입니다.
앞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시즌이 다가오고, 중국의 길고 긴 설 연휴도 1월입니다.
글로벌 흥행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긴 시간이 지나야 판가름 날 것입니다.
앞으로 <아바타 : 물의 길> 흥행 실적이 개선된다면 오히려 지금이 지난 일주일 동안 11%나 하락한 디즈니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최근 주식 시장에서 아바타 테마주에 많은 자금이 몰렸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에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테마주는 그 이슈가 현실화되거나 다른 테마가 부상하고 나면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늦게 따라갈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121334381
테마주라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에 대해 꼼꼼하게 공부한 후에 해당 테마가 소멸된 이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투자를 실행해야겠죠.
우리들의 계좌는 소중하니까요.
오늘은 <아바타 : 물의 길>의 글로벌 흥행 부진 기사를 공부해 봤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기대했던 영화가 개봉했으니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겠지만 이제는 이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시장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관련된 경제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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