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0% 확신한다. 고혈압 약을 복용한다고 치자! 그런데 매일 맵고 짠 음식을 하루 세끼 먹고 있는데 나아질 리 없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그러니 기존의 먹던 식습관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 약을 먹지 말라는 얘기도 당연히 아니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약을 처방받았다면 약을 복용하되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지 어떤 음식이 해롭고 이로운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게 내 몸을 알아가고 챙겨 나가는 노력이 결국 내 몸을 살린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항상 이렇게 외로운 싸움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들 끄덕끄덕하면서도 뒤로는 제로콕을 사 먹고 제육볶음을 시키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고치기 전에 고 칠일을 안 만들고 싶은 거다. 그렇다고 건강식만 고집하는 것도 아니다. 너무 절제하면 더 갈망하게 마련이다.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평소에 입맛으로 들여놓되 상황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까지 건강한 삶이 깃든 음식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