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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실 Apr 23. 2020

'낮은 곳'에서 일하는 죄

코로나19를 마주한 택시 기사의 하루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도 어렸을 땐 "없다"고 생각했었죠. 사회(학교)에서 그렇게 배웠거든요. 그런데 그 배움이 무색할 정도로, '낮은 곳'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부모님이 천대받는 것을 보고 자란 저는 그냥 "있다"고 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코로나가 터졌을 때 제일 먼저 걱정한 건 부모님이었어요. 두 분 모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마주하는 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마스크 수급도 문제지만, 한껏 예민해진 사람들이 부모님을 함부로 대하진 않을까 우려했는데 역시나 그렇더군요.


저는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최소한 마스크는 챙기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에세이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출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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