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를 싱크대에서 들었다.
저는 계절을 주로 '색'으로 기억해두는 편이에요.
봄은 노란색, 여름은 하늘색과 초록색, 가을은 주황색과 빨간색, 겨울은 흰색.
눈에 담긴 풍경들로 계절을 떠올리는 게 익숙했기 때문인지
이번 봄은 '소리'로 먼저 알았다는 게 꽤 특별했어요.
그 순간을 잊고 싶지 않아 3월에 메모해 둔 이야기인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5월. 봄의 끄트머리에서 그날을 기억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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